국립정신건강센터, '조현병 정신건강' 강연회 성료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서적 통해 질환 극복 공감대 등 형성
2019.12.02 11: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조현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조현병으로 고통 받는 당사자와 가족들의 삶을 알리고자 정신건강 강연회를 개최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이영문)는 지난 11월29일 국립정신건강센터 11층 열린강당에서 심심출판사, 온라인서점 알라딘과 함께 ‘당신이 조현병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조현병 바로 알기 정신건강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병 등 중증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당사자 및 부모 그리고 정신건강의학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번 강연회는 조현병을 다룬 서적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원제 : No One Cares About Crazy People)’를 통해 조현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현병을 겪는 환자·가족들의 고통에 대해 알렸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이라는 책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Ron Powers)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찾아온 조현병에 무너지면서도 그 병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는 가족의 연대기를 담은 책이다.
 

이날 행사의 강연자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 책이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만연한 때인 지금 적시에 출간돼 반갑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조현병 당사자를 치료했던 경험에 기초해 조현병이 무엇인지,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조기 발견과 이른 개입이 왜 중요한지, 조현병 당사자들이 위험한 사람들인지, 우리가 조현병 당사자와 정신질환자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무엇인지”를 전문가 입장에서 소개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은유 작가는 “강연회가 정신질환자를 ‘위험하다, 문제 있다’는 편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 사회의 오해를 풀어줄 단초가 될 것”이라며 “부모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조현병 당사자들이 세상에 남겨졌을 때 그들을 보호하고 받아들여 주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의 몫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이영문 센터장은 “당뇨환자나 암환자 당사자나 부모, 가족에게는 위로를 건네지만, 유독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손가락질 한다”며 “암이 질병이듯 조현병도 누구에게나 생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병 환자=잠재점 범죄자”라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조현병 및 중증정신질환 자들을 우리와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도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최적의 진료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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