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암센터, PA간호사 수술 참여 4만건 넘어
2014년 5432건→2018년 8550건 급증···올 상반기 진료보조인력 48명 배치
2019.10.08 10: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과 국립암센터(NCC)에서 외과계 수술지원 및 내과계 진료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인 PA(Physician Assistant) 수술참여 건수가 ‘4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PA가 제도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NMC·NCC 내부에도 PA 관련 규정이 없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NMC·NCC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PA 현황(2014년~2019년 6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NMC와 NCC PA 수술참여는 총 4만751건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2014년 5432건, 2015년 6637건, 2016년 7328건, 2017년 7997건, 지난해 8550건, 올해 6월까지 4807건 등이었다.
 
기관별로 NMC는 2014년 PA 수술참여 건수가 전혀 없었으나 2015년 1건, 2016년 62건, 2017년 109건, 지난해 472건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올해 6월까지 집계 수치도 873건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NCC는 2014년 5432건, 2015년 6636건, 2016년 7266건, 2017년 7888건, 지난해 8078건 등이었고 올해에만 3934건에 이르렀다.
 
양 기관의 PA 채용도 증가했다. NMC와 NCC PA는 2014년 24명, 2015년 30명, 2016년 37명, 2017년 42명, 지난해 43명 등으로 해마다 늘었으며 금년 6월 기준으로 총 48명이 배치됐다.
 
특히 NMC의 경우 PA는 2014년 외과·흉부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안과·내과 등 7개과 8명에서, 현재 산부인과가 포함돼 8개과에서 26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NCC도 2014년 폐암센터·위암센터·대장암센터·전립선암센터·자궁난소암센터·간담췌암센터·근골격종양클리닉·두경부종양클리닉 등 8개 센터 및 클리닉 16명에서 현재는 피부종양클리닉을 포함해 9개 센터 및 클리닉 22명으로 37.5% 증가했다.
 
김 의원은 “의료현장에서 진료보조인력으로 일컬어지는 PA는 전공의 수급 부족 등과 맞물려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못해 의료사고 등 발생 문제 소지가 있다”며 “그럼에도 NMC와 NCC의 PA 채용은 2014년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했고, 4만건이 넘는 수술에 PA가 참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NMC와 NCC마저 PA에 대한 규정 없이 PA간호사를 활용하고 있고, 복지부는 PA의료행위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PA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과 함께 주무부처로서 법적·제도적 대책 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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