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임의비급여 대법원 판결 촉각
2012.02.03 14:43 댓글쓰기
오는 16일 열릴 여의도 성모병원 임의비급여 재판 마지막 공개변론을 앞두고 환자단체가 유리한 포석을 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환자권리포럼'에서 여의도성모병원 임의비급여 소송에 대해 1심과 2심 판결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병원 측이 소송을 부각시키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임의비급여 사건은 지난 2006년 백혈병환우회에서 병원이 임의비급여란 명목으로 진료비를 환자에게 과다청구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이에 복지부는 병원에게 환자들에게 약 80억원을 돌려주라고 지시하는 한편 28억3000만원을 환수하고 과징금 141억원을 부과했다.

병원은 반발하고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임의비급여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나 의학적 판단 및 긴급성, 환자 동의 여부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복지부가 항고해 오는 2월 16일 최종변론을 앞두고 있다.

안기종 대표는 모든 임의비급여 문제가 아니라 여의도성모병원 한 곳만의 문제라고 목적을 분명히 한 뒤 25쪽 분량의 자료를 통해 지난 판결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먼저 문제 삼은 것은 여의도성모병원 백혈병 환자들의 진료비. 회원들의 진료비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며 전국대학병원 평균보다 2배나 높다는 것이다.

이 진료비는 처음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하면 대부분 삭감되기 때문에 먼저 환자에게 청구한 후 나중에 민원이 들어오면 일단 환급하고 다시 추가청구하는 방식으로 환자에게 부담을 전가했고 비난했다.

의사의 전문적 경험지식에 따라 적절하다고 판단된 경우 비급여가 가능하다고 한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안기종 대표는 “일반적으로 의학적 임의 비급여는 의사의 선의를 믿고 판단에 맡겨왔지만 성모병원 경우 카디옥산주, 마일로타그주 등 유해성이 의심되는 약품이 사용됐고 골수천자혈바늘 등도 재활용을 할 수 있는데 환자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마일로타그주는 재발한 백혈병 치료에 쓰이기 때문에 카디옥산을 처방받은 후 백혈병이 재발하자 마일로타그를 쓴 것이 아닐까도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안기종 대표는 “공개변론은 사실 큰 사건인데 지금 지나치게 조용하다. 병원 측이 이슈가 되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만약 병원이 승소할 경우 공단에서 환자들에게 환급금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모든 진료는 환자를 위해 이뤄진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다. 1심과 2심 법원 판결이 이를 반증한다”며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에 환자단체가 흔들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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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사인내가봐도 04.13 08:55
    이건 의사선생님들 말이 맞다...공단이랑 환자 너무하네...공무원들 병원일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치 의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네...무개념 환자들도 돈에 눈이 멀어서 의사들 엄청 물고 늘어지는구만...이런 판결보면 참 씁쓸하네요...만약 티비에서 병원 물고 늘어지고 했으면 참...언론은 절대 의사들편 안들껍니다...편파방송하겠죠...대법원에서도 꼭 승소하길 바라겠습니다...
  • 안기종 02.04 02:34
    임의비급여고 급여고 상관없이 쓴걸 어쩌라는 거야...<br />그럼...쓴거 다시 돌려주던지...뭐야...물건은 쓰고...돈을 달라..<br />도둑놈심보구만...<br />처음 쓸때 쓰지말라던지...다 써놓고...병원이 봉이냐?<br />약은수법...<br />물건 반납해 주사던 바늘이던..돈줄테니...
  • 이시대 02.04 08:30
    대형병원에는 말도 한마디 못하면서 정말 목마르게 이 시대의 양심으로 살아온 마지막 사실주의 성모병원에 와서 떠들고 마치 부도덕한 병원으로 몰고갑니까?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운동권 처럼 큰소리만 치지 말고 손을 가슴에 얹고 양심으로 말해 보세요. 사람은 한번 태어나 한번 반드시 죽습니다. 죽음앞에서 구원의 손길을 부도덕하다고 말한다면 왜 법이 필요하겠습니까?  무슨 의도인지 세상은 다 알고 있습니다.
  • 김삿갓 02.04 08:20
    제가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병원이 골수천자혈바늘을 일회용으로 사용한 것은 진정 양심으로 진료한 것입니다. 바늘은 절대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타인에게 골수채취를 한걸 사용하면 감염으로 광우병보다 더 합니다. 글 내용을 보면 의학적 기본 지식을 가지고 말해야 하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또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걸 지양해야 합니다. 병원이 1원도 안 남기고 환자의 생명을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다면 그건 진리라고 봅니다. 법이 살아 있다면 반드시 손을 들어줄 것입니다.
  • CMC의사 02.04 18:45
    여의도성모병원 백혈병 병동은 하도 적자가 심해서,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유지 못하고, 서울성모병원으로 떠 넘겼을 정도인데, 도데체 병원에서 뭘 해먹었다는 거야 -.-;;;<br />그리고, 내가 찔러봐서 아는데,<br />골수천자바늘 소독한거 다시 쓰면, 날이 무뎌져서,<br />찌를때 엄청 아프고, 실패할 확률도 높아짐.<br />10번 재소독해서 쓰라는 놈이 미친놈임.
  • 공급실 02.05 17:31
    골수검사바늘 대부분 재사용 했었죠.<br />4층 공급실에서 바늘 소독해서 병실에 올리고,<br />가끔 날이 너무 무뎌져서 찌를때 바늘 부러져 환자 뼈에 박힌 바늘 빼느라 고생하고 중환자실 가기도 하는 상황은 너무 아찔함.<br />소독해서 쓰지말고 1회용 쓰는게 환자나 의사나 필요함.
  • 나그네 02.06 02:58
    보험 규정엔 골수검사비용 32000원 여기에 골수검사 재사용 바늘값까지 포함 되어 있어요,1회용 골수검사 바늘 구입가는 55000원..그럼 병원은 1회 검사할때마다  23000원씩 손해를 봐야되요,안기종씨 손해 보지말고 재사용하라고요..2- 3살 어린이들 골반에서 뼈뚫고 골수빼는거 얼마나 봤습니까 ,<br />당신 자식이라면 그런 애기 할까요,,병원이 설명없이 썼나요, 모두들 1회용으로 써달라고 사인 하셨어요 ,,그러고는 이게 뭡니까 ,,두눈감고 조용히 생각해보세요 ,뭐가 잘못인지.앞으로 당신부인에게 혹 골수검사 있음 무뎌질데로 무뎌진 골수검사 바늘 재사용해 드리리고 의료진들에게 부탁 해드릴께요
  • 미친넘들 02.06 01:35
    안기종씨 설사 당신이 주장하는 성모병원 진료비 비싸고, 진료도 맘에 안들어,,근데 왜 성모병원에 다니는 거요,, 이제라도 당신아내 진료병원 다른곳으로 옮기세요,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서울성모로 이전하니 사무실도 같이 이전 했더군,,예컨데 좋은음식 찾아가서 먹으려면 부대비용 더 들고 음식값도 비싼거 감수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br />글구 더받은 돈 병원에서 갖는거 아니잔소 ,병원은 환자를위해 최선을 다할뿐이요,<br />자꾸 헛소리해서 주가올리려고 하지말구 당신 법 공부 했다며서요<br />그럼 법원에 맡겼으니 지켜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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