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현재 보건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감염병위기 대응기술개발(R&D) 사업이 백신개발에만 편중되고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16일 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국내 법정감염병 환자는 지난 1990년 14.6명에서 지난해 295.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며 "진단과 치료제 개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진흥원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예방차원의 백신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진흥원은 감염병위기 대응기술 개발 (R&D)사업을 통해 매년 약 280억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메르스 연구개발에 35억 정도를 썼지만 모두 예방차원의 백신개발 뿐이다.

 

또한 메르스, 사스, 지카 바이러스 등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을 조사한 결과, 사스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윤의원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해외 사례처럼 국가가 주도한 ‘감염병전문연구소’를 설립해 직접 운영하는 것"이라며 "환자가 많지 않고 치사율이 높은 신·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제약회사나 관련 기업에서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을 고려할 때 국가 차원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예산을 대폭 반영해 연구개발을 주도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