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학회 'MMR 가속접종, 홍역 집단발생지 한정'
'우리나라 관리 잘된 국가로 전염병 확산 등 극단적 공포심 불필요'
2019.01.25 14: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대구, 경기 안산 등 홍역 집단발생이 있었던 지역에서는 한시적으로 MMR백신 가속접종이 시행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MMR 백신의 가속접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5일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우리나라는 소아 MMR 백신 2회 접종률이 97% 이상으로 매우 높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국으로부터 홍역퇴치 인증을 받은 후 홍역 관리와 대응체계가 잘 운영되고 있는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유행지역을 제외하면 MMR 백신의 가속접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소아 표준접종 일정(생후 12~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에 따라 MMR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과거 2000~2001년 2년 동안 약 5만6,000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익숙했던 감염성 질환이다.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며, 홍역 예방접종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하면 높은 집단면역으로 인하여 홍역을 퇴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홍역에 대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감시 체계를 구축하여 2006년 홍역 퇴치 조건을 만족했다.


이에 대해 학회는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일부는 걸릴 수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홍역이 여러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지역사회에서의 유행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5년에 유행하였던 메르스로 인한 여파로 전염병이 확산될 것에 대한 공포심이 매우 높다. 그러나 홍역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가능한 질환이며 우리나라는 높은 집단면역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이후로 매년 홍역에 대한 방역을 적절하게 유지해오고 있으므로 홍역이 지역사회로 퍼질 가능성이 낮다. 국내 홍역 발생은 현재까지 보고된 지역 분포와 환자 수를 미루어볼 때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 집단발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다만 학회는 “의료진은 홍역에 걸릴 위험과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홍역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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