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약처장, 인보사 '급여등재 연구' 파문
윤소하 의원, 복지위서 문제제기···'인보사 사건과 무관' 해명
2019.07.12 1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이 성균관대 교수 재직 시절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급여 등재를 위한 경제성평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12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의경 처장이 작성자로 명시된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의약품 경제성평가 보고서'란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신청할 때 해당 의약품이 기존 치료제에 비해 임상적, 경제적 가치가 우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제출하는 자료다.
 
윤소하 의원은 "인보사 사태가 허가 취소까지 두 달여 동안 지지부진했던 것에 의문이 있다”며 "식약처 대응이 늦었고, 국회 자료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허가 취소까지 두 달 넘게 상황이 지연된 것은 식약처장이 인보사와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어 ""코오롱이 지난해 제출한 급여신청서에 첨부된 약제평가심사서에서는 인보사 경제성평가연구의 책임자가 이의경 처장으로 명시돼 있었다"며 "인보사를 위해 연구를 수행한 사람이 과연 인보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질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처장은 "연구는 제가 수행했으며, 성관균대 산학협력단에서는 연구비로 4000만원을 받았다"며 "경제성 연구는 보험급여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다음 단계 연구이기 때문에 이번 사안과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소하 의원은 “코오롱으로부터 돈을 받아 수행한 연구가 문제없다고 보는가. 책임을 느낀다면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며 "인보사는 이의경 식약처장도 연관돼 있는 만큼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 부당한 개입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처장은 " 이 연구는 인보사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며, 문제가 생길 시 사퇴할 의사도 있다"며 "해당 연구는 심평원 가이드라인에 의한 연구로 기업의 사사로운 이해관계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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