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근무 유연, 순천향천안>서울대>길병원 順
80시간법 시행 불구 미준수 병원 다수···전남·부산·대구가톨릭대 급여 상위권
2019.11.26 12: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순천향대천안병원이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전공의 근무시간과 급여 등 최고 대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공개한 ‘2019년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 결과’ 중 42개 상급종합병원만 발췌해서 재분석을 실시했다.

상급종합병원 중 고려대학교 부속병원들은 고려대의료원,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화순전남대병원은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은 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은 부산대병원에 포함된 만큼 총 대상기관은 36곳이었다.
 
분석결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이 주당 전공의 업무시간이 가장 적었고, 월급 실수령액 역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주당 업무시간은 73.6시간이었고, 서울대병원(75.2시간), 가천대길병원(76.6시간), 동아대병원(77.1시간), 고려대의료원(77.25시간) 순이었다.
 
소위 빅5 병원이 전공의 근무시간과 급여로 상위권에 든 경우는 근무시간이 적은 병원으로 2위를 차지한 서울대병원이 유일했다.
 
특히 주당 업무시간 순위에서 빅5 병원들은 대부분 하위권에 분포했다. 특히 전공의특별법에 명시된 주 80시간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주당 전공의 근무시간 순위에서 86.5시간으로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또한 84.3시간으로 끝에서 6위에 머물렀다.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주당 전공의 근무시간은 80.9시간이었다. 최대 93.4시간 근무를 시키는 병원도 있었다. 전공의들의 하루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2.5시간으로 조사됐다.
 
최대 연속근무 시간은 42개 상급종합병원 평균 34.6시간이었으며, 단국대병원 전공의들의 경우 '최대 45시간을 연속해서 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업무를 마친 후부터 다음날 정규 업무시간 전까지의 휴식시간은 42개 병원 평균 10시간을 준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 30분 이상의 점심 식사 시간을 가진 경우는 일주일에 평균 3.7번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1년간 사용 가능한 휴가 일수는 상급종합병원 평균 11.9일이었다.

순천향대천안·한림대성심, 최대 449만원


상급종합병원 중 전공의 월급 실수령액이 가장 많은 병원 역시 순천향대천안병원이었다. 병원은 최대 499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적은 곳은 충남대병원(최소액 기준 300만원)이었다.

대전협은 전공의 월급 실수령액 조사에서 8점 척도를 제시해 전공의들이 답변하도록 했다.
 
8점 척도는 1점 200만원 미만, 2점 200~249만원, 3점 250~299만원, 4점 300~349만원, 5점 350~399만원, 6점 400~449만원, 7점 450~499만원, 8점 500만원 이상으로 나뉘었다.
 
전공의 월급으로 400~449만원을 지급하는 병원으로는 순천향대천안병원(6.5점)과 한림대성심병원(6.1점) 등 2곳이 있었다.

350~399만원은 강북삼성병원(5.68점), 전남대병원(5.63점), 순천향대부천병원(5.59점), 부산대병원(5.51점), 대구가톨릭대병원(5.48점), 가천대길병원(5.46점), 조선대병원(5.44점), 분당서울대병원(5.35점), 경북대병원(5.31점), 삼성서울병원(5.1점), 서울아산병원(5.06점), 단국대병원(5.05점) 등 12곳이었다.
 
주목되는 부분은 월급 상위권에 있는 병원 다수가 지방이라는 점이다.

전남대병원은 월급 상위 4위, 부산대병원 6위, 대구가톨릭대병원 7위, 조선대병원 9위, 경북대병원 11위 등 상위권 대부분이 지방대병원이 포진했다.

반면 서울 소재 병원들은 전공의 월급에 인색했다. 

한양대병원 전공의 월급 점수는 4.17점으로 상급종합병원 중 2번째로 낮았다. 경희대병원(4.19점), 건국대병원(4.2점) 등도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이들 병원의 전공의 월급은 300~349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빅5 병원 또한 전공의 월급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5개 병원 중 전공의 월급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은 삼성서울병원(5.1점)이었으며, 서울아산병원(5.06점)이 뒤를 이었다. 이들 병원의 전공의 월급은 350~39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은 4.91점으로, 전체 16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4.84점으로 19위, 세브란스병원은 4.79점으로 22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 병원 월급은 300~349만원 수준이다.


댓글 2
답변 글쓰기
0 / 2000
  • 수도권 11.28 07:47
    관련 담당자들 업무적으로 연락할 때 마다 많이 고생하는 것 같은데, 좋은 소식 있어 다행이네요~^^
  • 음.... 11.27 11:55
    순천향대병원과 한림대병원 최고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