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미세 흉강경 기흉수술법 개발
'환자 회복기간 획기적 단축, 일부는 수술 당일 퇴원 가능'
2020.01.20 11: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박준석 교수가 최근 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새로운 기흉 수술법을 개발했다.

박준석 교수는 3mm의 미세 흉강경을 사용해 겨드랑이 부위를 통한 최소침습수술을 시행, 수술 다음날 바로 퇴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흉 수술은 흉막 봉합을 통해 수술 후 공기 누출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박 교수는 자동봉합기 사용을 최적화하고, 특수재료를 통해 봉합 부위의 미세한 공기누출을 최소화해 미용적 우수성과 빠른 회복으로 수술 부담을 줄였다.

또한 수술 후 가늘고 유연한 흉관배액관을 사용해 통증과 상처를 줄이고, 수술 부위 통증을 선택적으로 대폭 경감시켜주는 ESPB(Erector spinae Plane Block) 마취통증 기법을 이용해 오심과 구역도 최소화했다.

이에 기흉수술 환자 80% 이상이 수술 다음날 퇴원 가능해짐에 따라 시간에 쫓기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흉은 우리가 숨을 쉬게 해주는 폐의 흉막이 손상되면서 가슴막에 공기가 고여 폐를 압박해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이 잦은 특성이 있어 기흉의 원인이 되는 폐기포를 절제하는 수술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흉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의 공기누출이 없음을 확인하고, 수술 시 삽입한 흉강 배액관을 제거한 후 퇴원하게 되는데,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는 수술 후 최소 4일 이상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원발성 자연기흉 환자는 대부분 10대에서 20대의 젊은 환자들로 수술 후 통증에 민감하며, 학업과 직장 등의 문제로 수술 치료에 따른 입원기간에 부담을 갖는다.

박준석 교수는 “평균 입원기간을 3.5일에서 1.7일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기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일부 재발성 원발 자연기흉 환자는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흉, 폐암, 식도암 등의 폐질환에 최고 수준의 흉강경 수술 경험을 갖춘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의료진은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폐 질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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