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용 한의협 회장 '의사협회 우려 설득력 있어'
'원격의료 관련 의료전달체계 붕괴 공감하지만 공공의료원 중심 확충 필요'
2020.06.18 10: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비대면의료(원격의료)에 찬성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회장이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우려는 굉장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와 같은 의견을 내놨다.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한의약 정책포럼에서 최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비대면의료와 원격의료를 병행하면 보다 정확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협은 비대면진료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면진료에 비해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며 또한 환자들의 상급종합병원쏠림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거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비대면진료를 대면진료의 대체재로 하는 것과 보완재로 두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며 “오히려 이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훨씬 올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료전달체계 붕괴가 국민건강에 보탬이 되면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1차의료 붕괴는 전반적인 의료 질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시행한다면 의료전달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적재적소에 비대면진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이어 비대면진료는 특히 만성질환분야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단발적인 치료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술적인 역량은 충분히 갖춰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원격의료 본질은 환자와 의사 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모든 방법을 뜻한다”며 “미국에선 구식 화상전화를 사용해 이미 1959년에 비대면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활사회 속에서 의사 조력을 받는다면 일반 국민들의 의료 질 또한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이 교수 "커뮤니티 케어만 원격의료 적용" 제안


이날 발제를 맡은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의 안전성 문제, 동네의원 경제적 손해, 대형병원 쏠림현상 등으로 일차보건의료 체계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비대면진료 등 원격의료를 커뮤니티 케어에만 적용해야 이해단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세부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의사가 원격의료 모니터링과 상담, 방문간호사와 연계해 환자의 의료적 처치와 처방을 원격 시행해 주치의 역할을 수행하고, 의원과 요양병원(일차의료 담당 지역 병원)만 커뮤니티 케어의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방식을 제안한다"며 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 불편 인구로 제한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원격의료 반대 이유는 대부분 제거되고 선한 기능만 남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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