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떨어진 대형병원들 '4기 도전' 배수진 촉각
자진반납 이대목동 비롯 삼성창원·순천향·상계백·을지대병원 등 행보 주목
2020.06.24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이 발표된 가운데, 3기 지정 당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병원들의 재도전이 주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당초 예고됐던 대로 전국 진료권역이 10개에서 11개로 세분화됐다는 점이다.
 
경남권이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거제·김해·밀양·양산 등 경남동부권과 그 외지역인 경남서부로 나뉘었다. 현재 경남권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경남서부에 속하는 곳은 경상대병원 한 곳 뿐이다. 인제대부산백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은 모두 경남동부권에 속한다.
 
자연히 경남서부지역에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합병원이 많은 창원 지역에서 탄생할 확률이 높다. 창원시 성산구에는 창원경상대병원이 있고, 마산회원구에는 성균관대삼성창원병원이 위치해 있다.
 
삼성창원병원은 지난 2기에 이어 3기 지정 당시에도 도전에 실패했다. 경쟁이 치열한 탓이었다.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경남권에는 6곳이 배정돼 있었지만 신청 의료기관은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 경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울산대병원 등 9곳에 달했다.
 
결국 삼성창원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은 지정을 받지 못했다. 4기 지정에는 경남권 권역이 구별된 이상 도전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경남권 외 지역에서도 탈락했던 병원 5곳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서울권에서는 순천향대서울병원과 상계백병원, 경기서북부 일산백병원, 경기남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충남권 을지대병원 등이다.
 
상계백병원은 올해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때 응급실과 일부 검사실을 폐쇄한 바 있다. 복지부는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확진, 의사환자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 등을 평가대상 건수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올 상반기 진료분이 반영되는 이상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대목동병원도 재진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목동병원은 2017년 12월에 발생한 신생아 중환자실 사망 사건으로 인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보류됐고 병원이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아 자진 철회 형태로 결론이 났다.
 
상급종합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의료기관 가운데 비교적 최근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을 비롯해 은평성모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은 4기 지정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구성상태 등 평가기간 자체가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30개월 간이어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7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 접수가 완료된 후 8월부터 본격적으로 평가를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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