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최초 신장이식 6000례 달성
'고위험군 환자 30% 이상 불구 5년 생존율 90% 넘고 합병증 1% 미만'
2020.08.18 11: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7월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던 38세 남성에게 뇌사자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 최초 신장이식 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연간 시행한 신장이식건수도 점차 증가해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 400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장이식 5건 중 1건에 이르는 수치다.

5년내 생존률도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시행한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환자 6,000명에게 이식한 신장(이식신)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98.5%(1년), 90%(5년), 77.1%(10년)로 미국의 장기이식관리센터(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 UNOS)가 발표한 이식신 생존율 99.9%(1년), 85.4%(5년)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식신 생존율이란 이식 후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다시 투석 받거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서울아산병원은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제외하지 않았음에도 우수한 생존율을 기록해 높은 안전성과 성공률을 증명했다며 "국내 최다 신장이식 경험을 기반으로 다학제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혈액형 부적합 이식신의 경우, 병원은 2009년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총 728건을 시행했다. 2019년에 실시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98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시행된 생체신장이식 수술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신의 1년, 5년 생존율은 97.4%, 92.3%로 적합 이식신 생존율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교차반응 양성인 신장이식 수술은 2009년 이후 213건이 시행돼 전체 생체 신장이식의 7.5%를 차지했다. 기증자 신장에서 문제가 되는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탈감작 치료 후 이식해 1년, 5년 이식신 생존율이 97.1%, 93.7%로 적합 신장이식과 대등한 생존율을 기록했다.
 
신장이식을 받은 6000명의 환자 중 수술 관련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소실된 비율은 1% 미만이었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6천 건의 신장이식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과거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길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현재 면역학적으로 이식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 이식 수술 후 까다로운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는데, 내·외과 협진을 통해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앞서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췌장 동시이식(1992년), 신장·간 동시이식(1999년), 신장·심장 동시이식(2005년)을 모두 국내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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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앙 08.18 23:07
    듣기 싫다. 이제는 매일같이 현대중앙 현대중앙 뉴스만 올라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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