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승인
'빠른 시일 내 환자 대상 투여, 치료제 중 가장 빠른 개발 기대'
2020.08.20 11: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약물재창출 연구 외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이와 같은 고면역글로불린은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제제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


이번 임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이 완료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환자 투여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에 이어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연구 참여 의사를 밝혀 총 6개의 병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GC녹십자와 식약처는 지난 3월부터 혈장분획치료제 개발을 위해 사전상담을 진행해 왔다. 

원료물질인 혈장이 인체에서 유래하고 중화항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동일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 예전부터 개발돼 사용되고 있어 임상 1상 시험을 면제했다.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해외에서도 프랑스, 중국, 일본 및 이탈리아에서 혈장분획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6개 소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A’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중 개발이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혈장치료제 개발의 원동력”이라며 “향후 의료현장에서 쓰일 치료제 생산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진행 중인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은 총 16건이다. 이중 치료제는 14건, 백신은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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