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국내 첫 흉곽출구증후군 로봇수술 성공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팀, 흉터 없이 안전하게 치료 환자 이틀만에 퇴원
2022.12.01 12:02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은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팀이 흉곽출구증후군 환자를 로봇수술로 치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흉곽출구증후군 로봇수술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미세침습수술인 만큼 환자는 흉터나 통증이 거의 없이 수술 후 2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무거운 무게를 드는 무리한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흉곽출구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쇄골과 첫 번째 갈비뼈 사이 공간인 흉곽출구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쇄골 아래의 신경이나 혈관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충분한 물리치료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원인이 되는 갈비뼈 부분을 잘라내야 하는데 신경, 혈관, 근육이 모두 모인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숙련된 의료진 노하우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목 위 쇄골을 따라 약 10cm가량을 길게 절개해 원인이 되는 갈비뼈 부위를 잘라냈다. 로봇수술은 흉곽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 네다섯 개를 뚫어 로봇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이용해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하는 방식이다.


수술 결과가 좋을 뿐 아니라 절개 범위가 작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이는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나 합병증이 적어 환자들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희 교수팀은 지난달 말 국내 처음으로 흉곽출구증후군을 로봇수술로 치료했다. 겨드랑이에 5mm 구멍 1개와 8mm 구멍 3개를 뚫어 로봇팔과 내시경을 넣었다.


내시경을 통해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로봇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오른쪽 팔로 가는 신경을 누르던 첫 번째 갈비뼈를 잘라냈다.


수술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통증이나 합병증 없이 수술 후 이틀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배액관 부착이 필요 없었으며, 증상이 크게 호전돼 퇴원 후 바로 일상을 되찾았다.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흉곽출구증후군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법보다 병의 원인이 되는 갈비뼈를 확실하고 안전하게 절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20~40대에서 흉곽출구증후군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물리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던 환자들이 로봇수술로 건강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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