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 발생 노인→우울증 경험 가능성 높아
중앙대광명병원 오윤환 교수팀, 공단 빅데이터 활용 24만4466명 검진 결과 16년 추적관찰
2023.03.22 15:40 댓글쓰기

중앙대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사진]가 ‘청각 장애와 우울증 위험 간 연관성’을 조명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제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서지영 교수, 서울대 김혜준 연구원, 차의과대학 정석송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노령화에 따라 노인 우울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우울증 질환자다. 


노인 우울증은 타질병의 임상적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청각 장애와 노인 우울증 간 연관성은 과거 여러 연구에서도 그 가능성이 다뤄진 바 있다. 


그러나 연구대상자 수가 적거나 관찰 기간이 짧거나 다른 우울증 연관 요소들이 고려되지 않아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도출되는 등 제한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총 25만4466명의 노인 인구 건강검진 결과를 16년간(2003-2019) 추적 관찰했다. 


관찰을 통해 청각 장애 발생 여부와 우울증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했고 청각 장애가 발생한 노인은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청각 장애가 발생한 노인의 경우 청각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던 노인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50% 가까이 더 높았다(HR, 1.48; 95% CI, 1.36–1.62; p <0.001). 


또 청각장애와 우울증의 관계는 연령·성별·가계소득·체질량지수·만성질환 등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요인에 따라 달라졌는데 특히 65세 미만인 경우 65세 이상인 경우보다 관련성이 높았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청각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더 높기도 했다.  


오윤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새로운 청력 장애의 발생과 우울증 발생의 다면적 발생 위험 요인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단순히 연령 증가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65세 미만 청력장애 신규 발생자에서 두드러진 우울증 발생 위험도 증가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석송 교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전두엽의 수축과 위축이 가속화되는 소견을 보이는 기존 연구가 있었고 이는 청각 장애와 우울증 발생의 기전을 설명하는 잠재적인 신경학적 변성 기전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