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휴온스·국제약품 등 '2·3세 경영' 본격화
올해 주총 시즌 개막, 제약사 오너 자제들 '영향력' 확대
2024.03.20 06:51 댓글쓰기



삼진제약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왼쪽부터)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강화하는 제약사 오너 2·3세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휴온스와 국제약품은 오너 3세인 장남 경영권이 강화될 예정이며, 삼진제약과 국전약품은 경영전면에 나선 형과 언니에 이어 동생들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제약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번 주총에는 제약사 오너 2·3세들 사내이사 신규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규형, 최지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최승주 회장이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조의환 회장 장남은 조규석 사장, 차남은 조규형 부사장이고 최승주 회장 장녀는 최지현 사장, 차녀는 최지선 부사장이다. 


조규석·최지현 사장과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은 올해 초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조의환, 최승주 회장은 내달 3월 종료 예정인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조규형, 최지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형, 언니에 이어 동생들까지 모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게 됨에 따라 삼진제약의 2세 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휴온스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인 윤인상 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윤 이사는 휴온스그룹 창업자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8년 휴온스에 입사했으며,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을 거쳐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6월에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이사로 임원대열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3월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윤 실장은 휴온스글로벌 지분 4.16%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형제(윤연상 씨 2.74%, 윤희상 씨 2.54%) 중 지분율이 가장 높다. 


또한 삼형제 중 윤 실장만 유일하게 사내이사에 올라 있어 후계구도가 윤 실장으로 더욱 공고히 될 전망이다.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 국전약품 홍종훈 부대표.(왼쪽부터)


국제약품은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된다. 국제약품은 최근 남영우·남태훈·안재만 체제에서 남영우·남태훈 체제로 변경됐으며,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인 남태훈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남태훈 대표는 창업주인 고(故) 남상옥 회장 손자이자 남영우 회장 장남으로, 2009년 국제약품에 입사해 기획관리부, 영업관리부 등을 거쳤다. 이후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남영우 명예회장이 82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체제 재편 이후 사실상 오너 3세가 단독 경영을 하게 된다.


국전약품은오는 28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 2세이자 홍종호 대표의 동생인 홍종훈 부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홍 부대표는 지난 1995년 국전약품에 입사해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쳐 부대표에 올랐다.


이번 사내이사 신규 선임으로 국전약품은 홍종호 대표, 홍종훈 부대표, 홍종학 상무 형제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원료의약품 만성질환 신제품 출시, 신약개발 라인업 구축 등 제약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홍 부대표가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만큼, 경영 참여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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