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 맞춤 치료 '결핵성 심낭염' 효과 규명
정미향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 유럽심장학회지 발표
2024.04.09 16:02 댓글쓰기

새로운 다학제 접근으로 결핵성 심낭염을 성공적으로 진단 및 치료한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핵심은 결핵성 심낭염애 대한 초음파, PET/CT 등 다학제 정밀진단으로 치료 효과 정량 평가를 하면 안전성은 높아지고 재발 및 합병증 위험은 줄었다는 점이다. 


정미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교신저자), 오주현(공동 제1저자) 핵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심장초음파와 양전자단층촬영의 다학제 영상 검사를 결핵성 심낭염의 초기 진단뿐 아니라 치료 경과 확인에 이르기까지 활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심낭염이란 흔히 ‘심장에 물이 찼다’는 질환으로 결핵성 심낭염은 심장을 보호하는 심낭에 결핵균이 감염돼 삼출액이 가득 차 심장을 압박하고 심부전을 일으킨다. 


주로 흉통,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과 함께 발열, 식은땀, 피로 및 체중 감소와 같은 비특이적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표된 70대 환자 역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최근까지 결핵성 심낭염 감별 진단으로 심장초음파, CT, MRI, 양전자단층촬영을 비롯한 각종 영상 검사와 검체 검사를 병행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제시됐지만, 치료 후 경과 평가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심장초음파 검사에 양전자단층촬영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환자의 심낭 내 염증 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치료 평가에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핵성 심낭염은 일반적으로 6개월간 항결핵제 복용 후 치료를 종료하지만 염증의 충분한 개선 여부를 심장초음파만으로는 정확히 알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양전자단층촬영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치료 종료 시점의 염증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면 결핵성 심낭염 재발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유착성 심막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개별화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정미향 교수는 “이제까지 양전자단층촬영은 심낭 질환의 초기 감별 목적에 한해 유용함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체 결핵 환자 중 1~2% 내외가 결핵성 심낭염으로 이환되는 만큼 연구를 통해 고령 비율이 높은 결핵성 심낭염 환자들에게 더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저널-심혈관영상(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인용지수 6.2)에 3월 27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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