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법 200번째 출산
누적 임신성공률 27.7% 기록…의료원 산하 주요병원 센터 확대
2026.03.17 09:52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가 최근 ‘나프로임신법(NaPro Technology)’을 통해 통산 200번째 아기 탄생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이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센터 문을 연 이후 인위적인 시술보다 자연 임신을 목표로 꾸준히 걸어온 결과물이다.


이번 200번째 출산의 주인공은 결혼 5년 차로, 반복되는 생리불순으로 인해 약 1년간 난임을 겪었던 부부다.


이들은 단순한 시술 대신 여성의 질 분비물 변화를 기록하는 ‘크라이튼 모델 시스템(Creighton Model System)’을 통해 자신들의 생리 주기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배란부전을 진단했으며, 개인 주기에 맞춘 호르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부부는 치료 4주기 만에 자연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여아를 품에 안았다.


나프로임신법은 ‘자연적인(Natural)’, ‘출산(Procreative)’, ‘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배아 이식 중심의 보조생식술과 달리 여성의 몸이 가진 본래 리듬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리 주기 기록으로 몸의 이상 신호를 발견하고 호르몬 치료 및 배란 관리, 필요 시 외과적 수술까지 시행해 가임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센터가 축적한 데이터는 이러한 철학의 유효성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2016년 이후 나프로 교육을 완료한 1030쌍 가운데 286쌍이 임신에 성공하며 누적 임신 성공률 27.7%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임신 사례의 11%는 진단적 복강경이나 근종·내막종 수술 치료 후 임신으로 이어져, 증상 해결뿐만 아니라 근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난임 해결에 필수적임을 보여줬다.


의학적 개입을 넘어 환자 심리적 측면을 고려한 ‘전인적 난임 케어’도 센터 핵심 운영모델이다. 난임 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좌절, 부부관계 스트레스까지 돌보는 상담을 병행하며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서울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 산하 주요 병원으로 나프로임신센터를 확대 개소하며 인프라를 넓혔다.


길기철 나프로임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200번째 아기 탄생은 자연임신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희망의 확실한 증거”라며 “단순한 결과를 넘어 여성 생리적 건강을 존중하는 치료를 통해 생명 존중 의료가치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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