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최근 녹지국제병원 설립 허가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로 인해 국내 최초 영리병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시민단체가 전 제주도지사 원희룡(현 국민의힘 선본 정책본부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19일 “원 전 지사는 제주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하라”며 “윤석열 후보는 그를 본부장직에서 해임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본부는 “원 전 지사는 정부가 바뀌면서 입장을 바꾸다 현 정부가 의료산업화 정책을 추진하자 2018년 12월 녹지국제병원을 허가했다”며 “의료 공공성이 약화된다는 이유에서 공론조사위원회 등이 제시한 ‘반대’ 의견을 수용키로 해놓고 이를 완전히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녹지국제병원 소송이 이어지던 기간에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뛰어들었다”며 “소송에서 패소하면 제주도민은 녹지그룹에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야하는데 무책임하게 도망간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제주도민을 대선으로 가기 위한 불쏘시개 정도로 여겨놓고 선본에서 활동하는 그를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한편, 본부는 오늘(20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에게 원 전 지사 해임·정계 은퇴 및 “영리병원 금지를 공약화하라”는 항의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