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증상 40%···위·중증 환자도 첫 100명 넘어
발현자서 출발 방역체계 흔들, 질병관리본부 '사망자 속출 우려'
2020.09.01 19: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최근 확진받은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4명은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일부터 지난 8월25일까지 확진 당시 증상여부가 확인된 대상자는 총 975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무증상자는 3856명으로 39%였다. 
 
확진 당시 증상유무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9189명에 달해 검사를 받지 않은 일반 국민 가운데 무증상 감염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본인도 모른 채 생활하는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자 경우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증상 발현자로부터 시작하는 기존 방역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코로나19 위ㆍ중증 환자 처음으로 100명 넘어, 사망 사례 우려 증가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가 처음으로 1일 기준 100명을 웃돌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와 고위험군인 노령층이 상당수여서 사망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5명 급증한 104명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일별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200명 이상 발생하며 위ㆍ중증 환자도 증가하고있다.
 
위중 환자는 자체 호흡이 불가능해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에 놓인 환자를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 이후 위ㆍ중증 환자는 주로 고령자이면서 기저질환을 앓던 환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재 위ㆍ중증 환자 104명 가운데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 86명(82.7%)으로 가장 많고 50대 13명 (12.5%), 40대 5명(4.8%)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65명(62.5%)에 달한다.
 
중대본은 위ㆍ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위ㆍ중증 환자로 전환되거나 발생이 늘어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라며 “지난달 25, 26일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일요일(6일)까지 위ㆍ중증환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신규 발생 후 한 달 정도를 전후해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도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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