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폭발적 확산 억제, 신규확진 100명 이하 목표'
'장마·휴가철 잠복환자 누적되면서 급증 추세로 이번주 최대 고비'
2020.09.02 16: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면서 폭발적 확산은 억제되고 있다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일 확진자 수를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참여를 요청했다.
 

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직은 200명 이상 유행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감염 규모는 4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의 단기 예측 모델링 결과를 인용, ‘감염확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하루에 800~2000명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8월 들어 확진자가 5천명가량 급증한 데는 무증상 환자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암암리에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누적될 수가 있고 또 그런 감염이 누적되다 어느 순간에 굉장히 폭발적인 집단발병과 만나게 되면 대규모 유행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에 유행이 커진 데는 기본적으로 5월부터 무증상·경증 환자들이 누적돼 왔던 지역감염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또 8월 초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와 휴가철 이동량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긴 장마를 거치면서 실내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고 비(雨) 탓에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방학과 여름 휴가를 통해 인구이동이 많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라는 증폭되는 위험요인이 가중되면서 굉장히 폭발적인 유행으로 진행이 됐다고 판단한다"며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나 방문자, 8·15 집회에 노출됐던 분들은 감염 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늦더라도 검사를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이런 연결고리가 좀 더 차단돼서 안정적으로 100명 이하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 규모를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앞으로 1∼2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재 방역의 목표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또 경제적인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다시 환자 발생상황을 안정적으로 돌려세우는 일"이라며 "방역망이나 의료대응 체계가 감당 가능한, 적어도 100명대 이하의 유행 규모로 축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9개월 동안 해왔던 K-방역 핵심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으며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8월부터 시작된 2차 유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번 한 주는 2차 유행의 확산세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또 더 확산할 것인지를 가르는 기로에 있는 한 주"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방역 참여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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