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무산된 서울 '위례의료복합용지' 재추진
서울市, 8월 사업자 모집…재정투자사업 전환 병행 검토
2024.07.12 12:35 댓글쓰기



가천대 길의료재단 등이 추진했지만 토지 매매계약 해제로 사실상 무산된 서울 송파구 위례의료복합용지 개발 사업이 재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물가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건설사업 여건 악화 등으로 컨소시엄이 토지대금을 미납,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됐다.


12일 서울 송파구병 지역구인 남인순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시는 제3자 제안 재공고 방안에 대해 6월 25일자로 KDI PIMAC(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과 서울연구원, 서울시법률지원담당관에 의뢰해 사전검토 중이다.


이번 방안에선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 총사업비를 1조7602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서울시가 제출한 ‘위례신사선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재공고 추진 계획’에서 확인됐다.  


남인순 의원은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전검토 기간 및 재공고 절차 등에 대한 단축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라며 “이르면 제3자 제안 공고를 오는 8월경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민간 제안 사업자가 없을 경우를 대비, 재정투자사업 전환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정투자사업 전환시 민간투자사업에 비해 3년 정도 공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우선 민간사업자 모집 재공고를 추진하게 된다.


제안 사업자가 없을 경우 다시 재공고를 진행하지 않고 재정투자사업 전환 방안을 2025년도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남인순 의원은 입찰 이후 자재자격급등분을 총사업비에 적정하게 반영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SH공사가 제출한 ‘위례 의료복합용지 개발 민간사업자 재공모 추진 계획’에 따르면 SH공사는 빠른 의료시설 유치를 위해 토지공급가격 재산정(감정평가) 후 오는 8월경 재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 PF사업이 무산된 원인 등을 고려시 유찰 우려가 있어 개발계획 변경 등도 병행해 검토하고 있다. 이는 위례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부터 의료용지가 계획되었던 점과 대형병원 유치가 지역의 숙원사업인 점이 고려됐다.


SH공사에선 현재 의료복합용지 토지공급가격 재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의뢰한 상태로, 민간사업자 재공모와 병행해 개발계획 변경과 유치시설 재검토 등 적정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남인순 의원은 “SH공사에서는 위례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의뢰하는 등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재추진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숙원사업인 대형병원 건립이 무산되지 않도록 계약 해지를 재검토하던가, 계약 해지가 불가피하다면 민간사업자를 조속히 공모해서 대형병원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천대 길의료재단·미래에셋증권·호반건설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인 위례의료복합피에프브이(PFV)는 SH공사와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토지대금 3250억원을 분할 납부해야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3·4차 분납 토지 대금 975억원을 미납했다.


이후 SH공사는 시행사 위례의료복합PFV에 ‘위례택지개발지구(3공구)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토지 매매 계약 및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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