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포함 만성기도질환, '흡입제 교육수가' 시급”
유광하 교수 “환자 교육하면 치료효과 상승-국가 건진에 폐(肺) 기능 추가”
2018.10.13 07: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흡입제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수가 신설과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폐(肺) 기능 항목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국대학교병원 천식·COPD센터장 유광하 교수는 지난 11일 광화문에 위치한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이해 및 최신 지견’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천식의 경우 절반 이상이 알레르기로 인해 COPD는 담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고혈압, 당뇨와 같이 만성질환에 속해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만성기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인 층에서 발생하는데 지난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60년 한국인 10명 중 4명은 65세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더욱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질환별 사망률 추이를 살펴봤을 때 1990년 기준 6위에 위치해 있던 COPD는 2020년에는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유 교수는 “조기사망 손실수명년수와 장애생활년수를 더한 DALYs를 살펴봤을 때 COPD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또한 COPD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 비용을 따져봤을 때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예방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만성기도질환 치료제에는 경구제와 흡입제가 있는데 천식의 경우 초기부터 전 주기에 걸쳐 ICS(흡입용 스테로이드) 사용이 추천되며 COPD도 흡입형 기관지확장제가 우선 권유된다.
 

특히 경구용 제제는 혈액에 녹아 다시 장기로 퍼지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흡입제의 경우 직접 폐로 들어가 작용을 할 수 있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경구용 제제는 심장 쪽 문제, 요로폐쇄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어 흡입제가 더 추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가 상황 인력 등 부족, 별도 교육 통한 처방 매우 어려운 실정"
 

그러나 주목할 점은 천식과 COPD 환자들은 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데 여기는 환자에게 흡입제와 관련해 교육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경구용 제제 역시 다수 처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천식과 COPD 환자 대부분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료제를 처방받는데 간호사 등 인력이 부족하거나 환자들에게 흡입제 사용방법에 대해 제대로 교육할 시간이 부족해 흡입제 처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흡입제의 경우 경구제 대비 부작용 위험성 등이 낮지만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사용했을 경우 효과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법 교육이 필요한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현실적으로 교육하는 시간을 따로 할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어 그는 “지난해 대한결핵호흡기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호흡알레르기학회는 국회 토론회도 진행했으며 치료제 사용 방법 교육과 관련해 수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복지부에 제출했다. 만성기도질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교육수가 신설은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