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조력자 1조원 방사광가속기 ‘충북 청주’
과기정통부, 오늘 선정 부지 발표 “2022년 착공 2028년 운영 시작”
2020.05.08 12: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부지가 ‘충청북도 청주’로 최종 결정됐다.
 
방사광가속기는 가속된 전자가 운동방향이 변할 때 방출하는 ‘고속의 빛’을 활용해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다. 다양한 분야 산업 R&D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바이오·신약개발 등 생명산업 분야에서 新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 빛 밝기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방사광은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물질 분석에 최적화돼 있다.
 
과학기술정통부(과기정통부)는 8일 이 같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충북 청주시와 전남 나주시가 경합을 벌였으나, 1조원 규모의 첨단연구장비는 충북 청주시 오창 품에 안기게 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사업으로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입지와 지자체의 지원내용을 포함해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기획을 완료하고, 이달 중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나아가 오는 2022년 이전에 구축에 착수하고, 늦어도 2028년에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신약개발연구에도 ‘청신호’가 들어올 전망이다. 이미 해외 주요국들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기초·원천연구를 진행하고, 최근에는 신약 등 첨단산업에도 활용해 성과를 내왔다.
 
실제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구제역 백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이 이의 성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단백질 구조 분석 기술을 제공해 성과 창출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경북 포항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만이 설치돼 있어 연구자들의 수요를 맞추지 못 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올해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첨단 원천기술의 신속한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요구도 크게 증가했다”며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면 2022년 이전에 구축이 착수되고 늦어도 2028년에는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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