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병원·속초의료원 등 소아·응급진료 제한
전문의 퇴사 후 구인난 지속···성남시의료원도 절반 근무
2024.07.23 11:05 댓글쓰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후 단골 환자를 대거 잃어버린 공공병원의 의사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소아 야간진료 및 응급실 운영을 제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년 3월부로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를 중단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3차례 전문의 충원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해 의사 3명을 데려왔지만 올해 초 1명이 사직하고 대학병원에서 파견나온 전문의 1명이 복귀해 현재 1명만 남은 상황이다. 


올해 3월과 5월 충원에 나섰고 이달 진행된 3번째 충원에서는 연봉을 1000만원 더 올려 2억7000만원 수준까지 제시했지만 충원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연봉 4억원을 제시해 의사를 충원했던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문의 퇴사로 인해 최근 응급실 제한 운영에 나섰다. 


이달 8~10일, 14일, 22~24일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응급실 전담 의료진 5명 중 2명이 퇴사해 남은 의료진 업무 과중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속초의료원은 금년 1월부터 의료진 채용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지만 충원에 실패했다. 


원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인 성남시의료원은 지난달 말 기준 의사직 정원 99명 중 55명만 근무하고 있다. 


일 평균 입원환자 수는 110여명에 불과해 병상 활용률이 20% 안팎에 그치고 있으며 채용 공고는 수차례 내고 있지만 충원이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의료원이 최대 4억원의 연봉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의사들은 외면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의사 결원율은 지난해 13.4%를 기록했다. 정원 1422명 중 191명이 빈 상태다. 이는 2018년 7.6% 대비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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