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회차인 환자경험평가가 지난 8월에 실시, 1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등급제' 도입이 검토되면서 의료기관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점수 공개 방식에 이어 최대 5단계 등급이 부여될 가능성이 커지자, 대상 병원들은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환자 중심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입원 기간 경험한 의료서비스 질(質)을 직접 평가하는 제도로,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과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5차 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6곳에 입원했던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존 전화조사 방식에서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통한 모바일 웹 조사로 전환해서 환자들의 참여 접근성을 높였다.
등급제 도입 임박…평가 결과 희비 갈릴지 촉각
특히 이번 평가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평가 결과 공개 방식이다. 심평원은 국민이 평가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의료기관에 등급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7월 공개될 결과에 따라 병원별로 최대 5등급의 '성적표'가 매겨지는 셈이다.
의료계는 등급제 도입이 병원 간 무분별한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환자 중심 의료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 노력을 유도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단순 점수 공개보다 등급으로 발표되면 국민이 훨씬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병원의 평판이 좌우될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 문항도 개선…환자 안전·소통 추가돼 26개 문항
평가 문항도 환자 안전과 소통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총 7개 영역(의사, 간호사, 투약 및 치료과정, 정서적 지지,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2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주목할 부분은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 영역에 '환자 본인 확인' 문항이 신설된 점이다. 이는 투약, 검사 등 진료 전 과정에서 환자 확인 절차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병원들의 더욱 철저한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또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에는 '부서 간 의사소통' 문항이 추가됐고, 기존의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 문항은 '정서적 지지' 영역으로 독립 편성돼 환자와의 인격적인 소통과 공감 능력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다.
주요 병원, 환자 응대 교육 강화 포함 캠페인 등 펼쳐
등급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주요 병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홍보에 공을 들이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환자 응대 교육을 강화하고 자체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A상급종합병원은 환자경험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진 알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의료진을 위한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또한 부서별 방문 교육을 통해 이번에 변경된 평가 항목을 공유하고 현장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B종합병원 역시 환자경험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각 부서별로 개선 과제를 설정해 수행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중심으로 환자와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불만 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는 추세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4차 평가에서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불만 제기 용이성' 등 일부 항목의 점수가 낮게 나타난 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등급제 도입이 단순 보여주기식 개선이 아닌, 환자 중심 의료문화가 현장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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