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간 누워 있는 노인환자 전유물로 여겨지던 ‘욕창’이 최근 수술현장에서도 환자안전 위협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2시간 이상 지속되는 전신마취 수술 중에도 욕창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수술과 욕창의 상관관계는 의료계에서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일반인들 인식이 낮을 뿐 이미 수술현장에서는 욕창과의 처절한 전쟁이 일상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잘 움직이지 못하고, 쇠약하며, 질병에 따른 부수적인 치료에 의해 다른 환자 대비 욕창에 노출될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마취제들은 정상적인 혈관 확장과 수축을 억제하고, 장시간 수술 과정에서 특정 부위 압박이 가해지면서 모세혈관의 관류 장애로 욕창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마취통증의학계 "압박 욕창 환자 25%, 수술실 내에서 발생"
실제 마취통증의학계에 따르면 압박 욕창 환자의 25%는 수술실 내에서 발생한다. 많은 연구에서 수술을 받는 환자의 욕창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술 중 발생하는 압박 욕창은 수술시간이 길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수술시간이 3시간 이상이면 2.7배, 6시간 이상이면 9.6배 욕창 발생률이 늘어났다. 특히 마취시간이 5시간 이상인 경우 욕창 발생 위험은 7.3배 증가했다.
이러한 이유로 제도권과 임상현장에서는 수술환자의 욕창 관리 항목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의료기관평가 인증조사 항목 중에는 수술환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수술 전‧후 환자의 피부상태 확인 및 기록’ 여부를 학인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임상간호 실무지침에도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욕창 관리 권고안이 상세하게 제시돼 있다.
진료현장에서는 수술환자 욕창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 체온 유지, 산소 공급을 위한 쿠션이나 젤 패드, 폼 메트리스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 체온 유지를 위해 외부에서 열을 가하는 방법은 저체온 방지 효과는 있지만 환자의 몸을 가열하는 만큼 피부에 열 손상을 발생시켜 욕창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수술대 등 환자 지지표면에 별도 패드를 깔아 압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다수 의료기관이 여전히 비용 문제에 얽매여 욕창 예방 효과 보다는 가성비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호계에 따르면 수술현장에서 욕창 예방책으로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젤 패트(Gel pad)는 압력 분산에 대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욕창 발생 빈도는 고무 42.2%, 젤 34.3%, 폴리 우레탄 16.7% 순으로 높지만 수술현장에서는 여전히 욕창 예방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압력을 감소시켜 욕창 예방의 효과적 방법으로 알려진 폼 메트리스는 비용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수술현장에 저변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목할 점은 병원간호사회에서도 수술시간이 90분 이상인 경우 높은 사양 반동성 지지표면 또는 교대압력 지지표면과 같은 압력 재분산 매트리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욕창자문위원단(NPUAP), 미국중환자치료학회(AJCC), 미국수술실간호사회(AORN) 등도 수술 침대에 높은 사양의 반응성 교대 압력 지지표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외과 전문의는 “욕창은 환자 회복을 늦추고 감염 및 민원으로 이어져 결국 병원 전체 신뢰와 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중 욕창은 환자에게는 큰 고통, 병원에는 신뢰 저하를 야기시키는 만큼 이제 단순한 처치에서 더 나아가 근본적인 예방체계를 갖춰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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