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상태서 녹음 여성…성추행 피소 의료진 10명
경찰, 강남 성형외과 관계자 등 소환 예정
2013.05.24 12:00 댓글쓰기

서울 강남의 某 성형클리닉 의사 등 의료진 10여명이 수면 마취 상태에 있는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의료계에서는 사실 관계 파악에 분주하면서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의사 전체가 피해를 보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이 성형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은 김 모(31)씨가 수술 시 의료진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모씨는 수술 전 녹음기를 켜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에는 의료진이 환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거론하면서 조롱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성추행 의도가 전혀 없었고 마취 상태에서의 대화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은 향후 병원 관계자 등을 소환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의료계에서는 사건의 진위 여부가 화두가 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오늘(24일) 아침 이 사실을 알았다. 현재는 환자 측 입장을 중심으로 사안이 드러나 있어 좀 더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에게 예민할 수 있는 사안이다. 사법기관으로부터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파악된 후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녹음기를 수술방에 가지고 들어간 환자의 의도를 문제 삼으면서도 "사실 관계를 떠나 환자에 대한 존중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실에 들어가며 녹음기를 켰다는 환자의 의도가 의심된다. 이 사건의 사실 관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봐야 알 것 같다. 그렇지만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환자가 의식이 있든 없든 환자를 존중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비하 발언 등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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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폭력 06.03 22:48
    녹음을 하려고 한 사람들은 그만큼 사회가 강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방어상태에 있는 거랍니다.. 저는 남편이 너무 술 먹고 안먹고를 가리지 않고 소리지르고 협박하고,, 지금 녹음 많이 많이 돼 있어여.. 문제가 커지면 내가 피곤하니가 그냥 당차게도 못하구...증거먄 가지고 잇어여.. 녹음 재생하면 시어머니 시아버지 다 쓰러지실것같아 조용히 있는거예요..
  • 중도자 05.28 09:50
    녹음기의 의도는 분명하죠. 나를 수술할 이 의사들이 마취속에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나를 희롱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 의도에 불순한 언급을 한다는거 자체가 오바다. 자기 보호를 위해 한 행동에 그렇게 언급하는 병원협회 관계자야말로 인간이 덜됬다는 증거다.
  • 살벌해 05.25 04:19
    성(性)을 금(禁)하는 것만이 살길이야 ㅉ
  • 진료실에 CCTV 합법화하고.. 05.24 17:56
    환자든 의사든  자기 살길 찾자...
  • 코미디 05.24 16:26
    의도는 무슨 의도.. 자신을 보호하자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는 의사들이 좀 이상한 거 아냐. 의협 중앙윤리위가 징계를 내려? 완전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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