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부작용 급증…세계적 석학들도 고심
세계학회서 약물 알레르기 집중 논의…이혜란 이사장 '병원 적용 관리방안 모색'
2015.10.08 20:00 댓글쓰기

인체에 투여되는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매년 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알레르기 전문가들이 관리방안 모색에 나선다.


조영제가 사용되는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건수가 한해 700만건을 넘어서면서 호흡곤란, 쇼크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조영제 사용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국내서도 커지는 모습이다.


오는 10월14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알레르기학회(World Allergy Congress 2015)에선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들이 다뤄진다.


이 중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약물알레르기’에 대한 활발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논의된다.


다양한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약물알레르기는 발생률이 높다. 매년 검사를 위해 조영제를 투여받고 사망한 환자 사례가 보고되는 등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우려는 심각한 상황이다.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 건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된 것만 2009년 1688건에서 2014년 1만4572건으로 5년새 8배 가까이 늘었다.


부작용 사례 중 발진,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가장 많았고 오심, 구토와 두통, 어지럼증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73.5%를 차지했다.


조영제로 인한 사망에는 호흡곤란, 실신사망, 혼수경련심장정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 다양한 원인을 보였다.


조영제 유해 반응과 알레르기에 대처하기 위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영상의학회는 최근 방사선조영제와 MRI조영제 유해반을 관리지침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혜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한림대성심병원)은 “세계 학회를 통해 약물알레르기 석학들이 방문, 최신 연구 성과와 약물알레르기 관리방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국내 연구진과 교류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학회에선 여러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관리방안이 모색된다. 아울러 부작용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방법의 개발 필요성이 논의된다.


특히 대만의 Chung 교수, 일본의 Shiohara 박사 등이 연자로 나서 중증피부 유해반응의 발생기전과 예방에 대한 최신지견을 발표한다.


지난해 세계알레르기기구의 약물알레르기 진료지침 제작을 주도한 프랑스의 Demoly 박사가 지침을 직접 소개, 한국에서의 보급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이 외에도 약물유해반응 모니터링 등 국내의 발전적인 의료감시활동 및 연구활동을 세계 연구자들에게 소개하고 논의하는 모임도 예정됐다.


이혜란 이사장은 “우리의 조영제 관리는 전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 “이번 학회에선 여러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관리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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