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침을 활용한 한의약 난임 치료의 임신 성공률이 21.5%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는 부산광역와 부산광역시의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실시한 ‘2015년도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사업 결과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2015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부산시 거주 소득률 150% 이하 가정에서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은 44세 이하의 여성 219명(최초 대상자 261명)을 대상으로 한의약 난임 치료를 시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난임 여성들에게는 부산한의사회가 지정한 한의원이 조제한 15일분의 한약이 총 6회(3개월분)이 투여됐다. 침 시술은 한약투여기간 중에는 주 2회, 한약투여 후에는 격주로 1회 이뤄졌다.
그 결과 219명의 난임 여성 중 47명(30세 미만 5명, 30세~35세 31명, 35세~40세 9명, 40세 이상 2명)이 임신에 성공해 21.5%의 임신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2명이 현재까지 임신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한의약 치료 후 난임여성의 153명(69.87%)이 월경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월경곤란증 역시 사업 전 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전후 혈액검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 간수치를 나타내는 AST(사전 20.552→ 사후 19.046)와 ALT(17.00→ 15.34), 총콜레스테롤(191.85→ 188.67), 크레아틴(0.96→ 0.73) 등으로 나타났다.
‘한약이 간수치를 높이고 임신부는 한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양방에 비해 치료 비용도 낮았다. 1인의 본인부담금 포함 사회적 비용을 비교했을 때 양방의 경우 인공수정 시술과 체외수정 시술 등으로 약 1200만원 전후인데 비해 한의는 그 절반인 58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한의사회 오세형 회장은 “이번 한방난임치료사업에 대한 유익성 및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익하다는 평가가 96%, 만족한다는 답변이 87.3%에 이르렀으나 정부는 아직도 한방난임치료에 대한 이렇다 할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