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자 3만명인데 뇌사 기증은 '年 500명'
질본 '인체조직 기증 인지도 낮아, 생명나눔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 절실'
2018.12.26 12: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장기기증’에 비해 ‘인체조직기증’의 인지도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국내 뇌사장기 기증자는 연간 500명에 불과했다. 생명나눔에 대한 범국민적 분위기가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2018 장기‧조직기증 인식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선 약 3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중이다. 하지만 뇌사장기기증은 인구 100만명 당 9.95명에 불과해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뇌사장기 기증자 수는 지난 2014년 446명, 2015년 501명, 2016년 573명, 2017년 515명에 그치고 있다.
 

연 도

이식대기자*

()

기 증 자()

(A)

*A=B+C+D

뇌사 기증자(B)

생존시

기증자(C)

사후 각막기증자(D)

2015

27444

2,569

501

2,004

64

2016

3286

2,865

573

2,209

83

2017

34187

2,897

515

2,338

44


최기호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인식은 꾸준히 바뀌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으로 보다 많은 국민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인체조직기증 문화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이 대상이 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 9월 두 번째주 동안 진행된 ‘제1회 생명나눔 주간’ 운영 및 행사에 대한 인지도가 조사항목으로 추가됐다.


그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97.5%로 높았지만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5.7%로 낮은 상황이었다. 이는 장기기증 인지도 97.5%, 인체조직기증 인지도 48.2%로 집계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증의향이 없는 사유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33.0%)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막연히 두려워서’(30.4%), ‘절차 이외의 정보(사후처리, 예우 등) 부족’(16.5%) 순이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생명나눔 주간’의 인지도는 15.8%로 아직까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인체조직기증 관련 홍보를 접한 경로(중복응답)에 대한 조사결과 ‘TV’가 60.3%로 지난해(61.3%)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블로그, 카페, SNS(사회관계망) 등과 같은 ‘인터넷’을 통한 경로는 35.3%로 지난해 30.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또 거리 홍보 및 홍보 부스 운영 등과 같은 ‘가두 캠페인’을 통한 접촉 비율이 2017년 13.4%에서 올해는 17.2%로 상승했다. ‘병원 및 보건소 내 홍보자료 및 게시물’을 통한 접촉 비율 역시 2017년 29.5%에서 33.9%로 증가했다.


최기호 과장은 “생명나눔 인식조사 결과와 올해 진행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에게 생명나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내년에도 생명나눔에 대한 범국민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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