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수장, 2019년 새해 새각오
삼성·서울대·아산·서울성모·연세의료원 “변화무쌍 의료환경 대응”
2019.01.02 12: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2019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뒤로 하고 병원계는 다부진 각오로 신년을 맞는 모습이다. 대한민국 의료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그로 인해 ‘환자 블랙홀’이라는 지탄을 감내해야 하는 빅5 병원들 역시 나름의 신년 청사진을 내놨다. 이들 병원은 진료, 교육, 연구 분야에서 보다 진일보된 성과를 다짐함과 동시에 신년 새롭게 추진되는 개별 사업에 대한 애착도 내비쳤다. 기해년 새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가나다 順) 등 국내 빅5 병원 수장의 신년사를 통해 이들의 2019년 행보를 가늠해 본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 “의료 패러다임 재혁신”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은 개원 25주년을 맞는 2019년을 ‘대한민국 의료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혁신시켜 발전해 나가는 해’로 설정했다.


1994년 개원 당시 낯설기만 했던 ‘환자 중심 의료문화’라는 지향점이 이제 모든 병원이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은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실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25년을 향한 도전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순히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며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진료공간 이전 등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임직원들에게 능동적 대처를 통한 혼란 최소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새해에는 보장성 강화와 최저임금 인상, 근무시간 단축 등 의료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의료정책 및 대외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특히 여전히 수직적이고 도제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합심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병원장 “대한외래 성공적 개원 총력”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2019년 새로운 변화 보다는 그동안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나라 대표 국립대병원으로의 역할 수행을 위해 교육, 연구, 진료 부문에서 균형감 있는 신년 로드맵을 제시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제도 정착과 직원해외 연수교육을 강화해 전체 직종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부문에서는 전임상연구 강화를 위해 대학과 함께 정밀의료를 비롯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 의료응용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오는 3월 개원 예정인 ‘대한외래’에 대한 애착을 감추지 않았다. 개원 이래 최대 규모의 변화인 만큼 외래진료프로세스를 환자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 정책협력병원으로서 공공의료정책을 개선해 나감과 동시에 제2기 계약을 앞두고 있는 셰이크 칼리파전문병원에 첨단의료를 접목해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 “인공지능 분야 리더”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은 ‘소통으로 하나되어 세계의 중심 병원으로!’를 신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교직원은 물론 환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소중한 우리’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의 리더’를 자청했다. 인공지능 분야 우위 확보가 의료기관 존폐를 결정하는 시대인 만큼 2019년은 인공지능 중심에 서는 원년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리모델링을 통한 공간 확충에 그치지 않고 응급실 및 진료시스템 개혁, 예약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 혁신을 통해 더 큰 도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연말에 발생한 의사 피습 사건을 의식한 듯 의료진이 편안하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김용식 병원장은 “의료진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일터에서 보람을 찾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 “과거 30년, 미래 30년”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는 2019년에 ‘빅뱅’ 수준의 혁신을 예고했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인 ‘아미스(AMIS, Asan Medical Information System) 3.0’ 구축을 통해 미래 변화에 완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차세대 의료정보고도화사업은 모든 직원이 무거운 긴장과 책임감을 안고 새해에 기필코 성공시켜야 할 과제”라며 “적극적인 점검과 효율적인 사용으로 시스템을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축 공사에 대한 의지도 전했다.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감염관리 독립 건물 ‘I동’과 2023년 건립될 ‘D동’은 서울아산병원의 또 다른 도약을 예고했다.


이상도 병원장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병원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하드웨어 강화는 물론 정밀의료와 맞춤의료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연세의료원 윤도흠 의료원장 “대한민국 의료 개척자”


연세의료원 윤도흠 의료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개척자로서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새해를 열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치경영과 지속가능한 경영구조를 완성하고, 디지털 의료경험 혁신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료 역량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특히 당면한 과제인 강남세브란스병원 공간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교직원들의 소망을 실현하고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과 대안을 찾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신촌 지역의 의료복합 클러스터 마스터플랜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세브란스의 미래 100년, 인재 100년, 의료 100년을 바라보며 마음을 모으면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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