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예측 모델' 개발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 '흉추 12번 척추체 역할 분석 통해 가능'
2019.09.18 10: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은 김영욱 교수팀이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방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골밀도와 근육이 약화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은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서있는 등 특별한 외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 발병하면 허리나 등 부근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부축을 받지 않으면 일어나기도 힘들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에 변형이 생길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신속한 진단과 발병 가능성 예측을 위해 흉추(등뼈) 12번 척추체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척추압박골절이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압력을 받는 흉추 ​12번 척추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김 교수팀은 폐경기 척추압박골절 환자 80명과 정상인 80명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흉추 12번 척추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흉추 12번 척추체가 배 쪽은 1.89mm등 쪽은 1.14mm 짧아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배 쪽 척추체의 길이는 각각 68.8%, 67.5%로 측정돼 척추압박골절의 예측인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김영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장 큰 압력을 받는 흉추 12번 척추체를 기준으로 양측 길이가 척추압박골절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폐경기 여성 환자들의 척추압박골절 가능성을 예측하고 진단해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폐경기 여성에서 등·배 쪽 흉추 12번 척추체 길이와 척추압박골절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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