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질환 발병 최다 '40대'···급증 연령 '20대'
건보공단 '젊은층에서 우울증 증가 현상과 관련 있을 것'
2019.12.23 17: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2018년간 ‘공황장애(F41.0)’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공황장애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14.3%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1.2배 많았고, 남녀 모두 40대(2018년 기준 3만8825명, 24.4%)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4년 4만3000여 명에서 2018년 7만3000명으로 연평균 13.8%, 여성은 4 9000여 명에서 8만6000명으로 연평균 14.6% 늘었다. 또한 지난해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받은 여성은 전체 환자의 54%, 남성은 46%로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40대 환자(3만8825명, 24.4%)가 최다였고, 그 다음은 50대(3만3057명, 20.7%), 30대(2만9530명, 18.5%) 순으로 나타나 전체 환자(15만9000명)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은 30~40대가 가장 많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 24.5%, 10대 이하가 18.1%으로 비교적 높아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료비도 늘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12억 원에서 2018년 616억 원으로 304억 원이 늘어 연평균 18.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16억 원에서 2018년 23억 원으로 연평균 9.5%, 외래는 같은 기간 242억 원에서 497억 원으로 연평균 19.7%, 약국은 54억 원에서 96억 원으로 연평균 15.5%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반복된 공황발작과 예기불안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전문의의 면담을 통해 공황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며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 심장, 호흡기 질환으로 판단해 응급실이나 일차진료의원을 방문하다 진단이 미뤄져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황장애의 호발연령은 젊은 성인으로, 어떤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며 "위험요인으로는 사회경제적 자원의 결핍, 흡연, 알코올 문제, 최근 이혼이나 이별과 같은 스트레스 등이 있는데 생활사의 기복이 가장 많은 연령대에 호발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 어려움을 겪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0대에서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공황장애 환자에서는 주요 우울증이 약 25%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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