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박형주 교수, 美 하버드대병원 초청 강연
미국 부러워하는 한국의 新오목가슴수술법 소개
2019.12.30 19: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30일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최근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보스턴 어린이병원 (Boston Children’s Hospital)에서 본인이 개발한 오목가슴 수술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의 최신지견을 전파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오목가슴은 선천적으로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 및 늑골의 일부가 움푹하게 함몰된 기형으로 약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꽤 흔한 질병이다. 이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같은 감염병에 잘 걸리고 성장도 늦어지며, 사춘기에 정서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너스수술(오목가슴 교정술)은 미국에서 최초 개발됐지만 그 동안 기존 수술방법이 지닌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해 수술 결과가 좋지 않은 편이었다.

이에 박형주 교수는 새로운 기술과 기구들을 개발해 교정바 위치 이동에 의한 수술 실패를 완전히 극복했고, 일그러진 흉곽을 정상형태로 복원하는 수술법을 창안하는 등 독창적 수술(Park’s Technique)을 발전시켜 왔다. 
 
현재 국내 오목가슴 환자의 약 70%를 수술하고 있는 박 교수는 지난 20년간 약 3200여 건의 막대 삽입술 및 2500 여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5000례 이상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수술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미국 본토의 의료진들이 박형주 교수의 수술법에 대한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박형주 교수는 "세계 최고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미국 의료진들보다 더 좋은 우리 수술법을 인정받고 전수하게 된 의미 있는 강연이었다. 작은 한 분야이지만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미국과 대등하게, 때로는 더 우수하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증대해 좋은 수술법을 전파하고 진정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흉벽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회 고문으로 세계 흉벽외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 교수가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외과학 교과서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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