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마취 수부 각성 수술법, 전신마취보다 회복 빨라'
이대서울병원 김지섭 교수·강북연세병원 홍정준 원장 공동연구
2020.03.30 11: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부분마취를 통한 각성 수술법을 이용한 건이전술이 전신마취에 비해 환자 관절운동 범위 회복과 수술 결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원장 임수미)은 정형외과 김지섭 교수와 강북연세병원 홍정준 원장 연구팀은 최고 권위의 성형외과학회지인 Plastic and Recontructive Surgery에 ‘만성 장무지신건 파열 치료를 위한 시지 고유 신건이전술 시 고식적 수술접근과 각성 수술접근의 비교’라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부분마취를 이용한 건이전술 수술 환자 11명, 전신마취 이용 건이전술 수술 환자군 18명 등 총 2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통해 수술 후 2, 4, 6, 12개월의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부분마취 수술 그룹에서 엄지손가락 관절 운동 범위의 빠른 회복이 관찰됐으며 임상 결과 또한 전신마취 수술 그룹보다 우수했다.

건이전술은 힘줄 파열이나 특정 근육의 기능이 신경 손상으로 소실됐을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 건의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로 부분마취가 아닌 전신마취를 주로 사용해왔다.

건이전술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봉합 시 긴장도인데, 전신마취에서는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긴장도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환자가 부분마취인 상태에서 능동적인 관절운동을 하면서 수술하는 수부 각성 수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지섭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부분마취를 통한 각성 상태에서 시행한 건이전술을 받은 모든 환자가 빠른 시간 내 엄지 기능이 회복됨을 관찰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논문은 수부 각성 수술의 우수성을 밝힌 첫 비교 논문으로서 수부 각성 수술의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뇌 가소성 분야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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