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병원계 '언택트 서비스' 증가
환자용 앱·인공지능(AI) 안면인식 출입관리 등 비대면 문화 확산
2020.05.16 05: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 간 대면이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문화가 병원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 절차를 지원하는 환자용앱은 코로나19 확산 초반부터 세브란스병원이나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사용됐는데 최근 코로나19 종식이 불분명해지면서 이를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환자용앱은 진료예약 및 안내, 진료비 결제, 실손보험금 청구에 이르는 진료의 전(全) 과정을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대면 접촉을 줄여주기 때문에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환자용앱 등을 개발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는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50여 개 병원에서 환자용앱을 이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기관 내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된 직후에는 환자용앱 다운로드 수가 매주 약 8천에서 1만 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병원 방문 내원객 관리도 기존 종이 문진표 대신 모바일앱을 사용,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레몬헬스케어 관계자는 “QR코드를 통해 방문객의 병원 출입시간과 재방문 이력까지 데이터로 수집 및 관리하기에 효과적으로 이용객의 출입 통제 및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AI 안면인식 기술로 병동 출입관리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최초로 병동 출입관리에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용 중이다.
 

안면인식 시스템은 출입관리가 까다로워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수 있고 환자 및 보호자의 이동 경로 추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비접촉 본인 인증방식으로 대면접촉이 없어 감염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기존에는 수기로 출입기록을 작성해 병동 출입관리를 제한했으나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 및 방문객의 불편함이 크고 출입이 잦은 경우 또한 기록관리에 문제가 있었다.
 

반면 안면인식 병동출입 시스템은 안면인식이라는 개인별 ID가 등록돼 환자 및 방문객의 모든 출입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되며 본인 인증도 0.3초 안에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함이 높아졌다.
 

동탄성심병원은 “올해 안으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모든 병동과 응급실, 주차등록 수납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재택의료·헬스로봇 등 의료분권화 구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초기부터 환자를 치료하던 명지병원은 지난 4월 14일 비대면 의료를 이끌기 위해 영상 감시 장비 개발 등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ITX엠투엠과 업무협약을 맺고 텔레메디신 및 재택의료, 헬스로봇의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텔레메디신과 재택의료, 헬스로봇 등을 통한 의료분권화를 구현할 플랫폼의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인공지능(A.I) 보안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ITX엠투엠은 의료와 환자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연결하는 3, 4차원적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는 텔레메디신과 헬스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의료산업 분야 4차 산업혁명에 획기적인 전기를 이루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됐다”며 “명지병원과 ITX엠투엠의 공동 노력으로 헬스케어 서비스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도록 실현하는 미래의료의 새로운 컨셉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X엠투엠 박상열 대표도 “CCTV 등 영상 보안장비 및 솔루션 외길로 쌓아온 국내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지병원이 제시하는 미래지향적인 헬스케어와 재택의료, 헬스로봇의 새로운 영역을 구현해내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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