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언 후 '박근혜' 갈라지는 의료계
10일 1219명·오늘 보건혁신포럼 동참 vs 미래의사포럼 7000여명 지지 천명
2012.12.11 11:44 댓글쓰기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의료계의 후보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된다. 

 

눈에 띄는 점은 예전 의료계가 여당에 몰표를 주던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야 어느 한 쪽 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몇천명씩 그룹으로 소신있게 지지를 선언하는 등 정치세력화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노만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 의사 1219명은 민주통합당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정 경험과 경륜이 있는 문 후보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통령으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가 국민들과 의료인들을 위한 합리적이고 훌륭한 의료 정책을 펼쳐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실 그 동안 의사들은 중도 보수적 성향이 강해서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에 비우호적 세력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번 지지 선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문재인 후보 측 전현희 국민건강복지특별위원장은 "의료계와 중도 보수층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대폭 이동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오늘(11일) 오전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하는 보건의료인들이 결성한 직능단체도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보건의료혁신포럼은 “안철수 후보의 새 정치 실현을 위한 길에 함께 동행할 것”이라면서 “안철수 후보가 선거 운동에 발 벗고 나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그의 대통령 당선을 희망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포럼은 또 “문 후보의 의료정책과 국민 안심의료, 미래지향적 혁신의료를 내건 보건의료혁신포럼의 정책이 일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 방향이 다르지 않고 공통점이 더 많다”고 지지 배경을 소개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의사들 모임 선언도 발표된다.

 

미래의사포럼은 "11일 오후 3시 국회에서 7000여명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의사포럼 윤창겸 대표는 "필수의료 보장 등 여러 측면에서 박근혜 후보와 의료계가 같은 구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 박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 부산시의사회 김경수 회장, 울산시의사회 백승찬 회장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문태준 명예회장,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등 14명의 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사들 외에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2123명도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윤경애 수간호사 등 2123명은 지지 선언문에서 "박근혜 후부가 돌봄의 가치와 인류애를 통해 간호전문직을 발전시킨 것은 물론 아동·여성·노동자 등 약자와 소외계층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헌신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의 지지선언은 박근혜 후보가 지난 10월 25일 참석한 '2012간호정책선포식'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박 후보는 "우리 국민이 아플 때 안전한 간호를 받으려면 국민건강을 지키는 주체인 간호사부터 더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며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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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언의 12.11 22:22
    많은 의사들이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더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다가서라. 무료진료도 좋지만 일반 시민들과 더 적극적인 스킨십을 나누면서 교감하고 소통하라.
  • 의사1 12.11 21:11
    옳은 말씀이다.  어떠한 관점에서 사회와 소통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br />

    사람을 중심에 두고 개인과 사회의 다방면을 생각하는 원칙주의자로서의 의사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저런 정치적 경제적 입장과 이득에 따르기보다는 ^^
  • 의사1 12.11 17:11
    의사들이 사회에서 발언권과 존중을 받을려면 비정치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될지도 모른다.  의사 본연의 자세에서 환자와 사회를 봐야지 사회적 이득과 정치에 연연해서는 의사라기보단 기업가나 정치가가 될 뿐이다
  • 의약분업은 영삼이 12.11 17:01
    작품이었다에 한표... 정확한 정보를 줘야지... 두리뭉실 누구에게 떠넘기지 말고...
  • 의료악법(의약분업) 12.11 16:59
    영삼이때 법 만들었고... 법으로 시행하는날이 DJ 정부 때였지.....
  • 솔직히.. 이런때는 양다리 외교가 12.11 16:37
    DJ, 노무현 정부 때처럼.. 사사건건 의료 정책에 반대하면서... 보수층 결집하면서... 의사에게 불리한 정책 못하게 하면서.. 흘러가는게 정답아닐까...  차라리 문이 되면.. 의사에게 불리한 정책 못한다... 박이 되면... 국민이 원하는 것 해줘야지.. 의사에게 또 뭘 뺏을가.. 이젠 잃을것도 없는데...
  • 착각은 자유다.. 12.11 16:31
    유사이래 어떤 정부도 의사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쌍벌제 이후로 의사는 사회악 중에 하나로 인식됨.... -- 우리가 뽑은 MB 정부가 우리에게 선물한 것임......
  • 한심이 12.11 16:00
    건보는 박전대통령이 도입했고, 의료악법은 DJ.노무현정부와 현정부에서 많이 만든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미래와 진정성을 보고 투표하는 것 아닌가? 과거에 투표하면 어떻게 될까? 건보도입과 의약분업~~ 무엇이 의료계와 국민건강권을 해친 일인지는 자명하지 않나!!!
  • 왕징 12.11 14:22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의료?<br />

    지금이 MB정권인데 ////<br />

    누가 제일먼저 만들었는지 아시나?
  • 충심 12.11 13:31
    독재자의 딸이 왜 중요한지요? 교묘한 표현이라고 생각지 않습니까?<br />

    그 딸이 현재 어떤지가 중요한 것 아닌지요?  이분들은 자기들은<br />

    연좌제 금지, 능력,등등 운운하면서 남에게는 다른 기준을 가지고<br />

    있는 희귀한 인종들 임... 그러면 전주이씨는 구테타 이성계의 자손인지 독재자 이방원의 자손이지 아니면 성군 세종대왕의 자손인지<br />

    나라말아먹은 말기왕들 자손인지...  누구 자손이라고 하면 마음에<br />

    들까요. 현명한 국민들을 믿어봅시다. 어떤 결정이든지 우리의 결정<br />

    이니까 승복하고 잘되도록 도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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