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사 편법'…천연물신약 불매운동 조짐
한의계, 의료계 비난 광고…해당제품 직접 거론 압박
2012.12.18 12:04 댓글쓰기

 

천연물 신약에 대한 한의계의 반발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천연물 신약이 한방의약품이라며 의사들의 처방권을 전면 거부해온 한의계는 18일 한 중앙일간지 1면에 ‘양심을 저버린 양의사들의 황당한 진료 실태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사진]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광고를 통해 ▲조인스 ▲스티렌 ▲아피톡신주사 ▲신바로 ▲시네츄라 ▲모티리톤 ▲레일라 등 천연물 신약 7개를 직접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위원회는 “이들 한방의약품 이름을 잘 오려뒀다가 양의사가 편법 처방하지는 않는지 꼭 확인하라”라는 문구를 삽입해 불매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한약에 대해 의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위원회는 “양의사들은 ‘한약 먹으면 간에 나쁘다’, ‘한약 먹으면 암이 퍼진다’, ‘한약은 모두 저질 중국산이다’ 등 거짓말을 해놓고, 한약 성분의 천연물 신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이어 “양의사들도 합성화학물로 만든 양약보다 청정 치료제인 한약이 몸에 좋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많은 양의사들이 성분도 전혀 모르는 한방의약품을 국민들에게 1년에 수 천억원씩 보험약으로 열심히 처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제약사들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거론된 천연물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특별히 우리 입장에서 답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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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01.02 16:13
    한방이 양방과 대등한 것처럼 국민에게 선전하기 위해서죠
  • 양의사? 01.01 11:07
    의료법에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는 있어도 양의사라는 단어는 없다. 근데 한의사들이 자꾸 양의사라 부르는건 무슨 이유인지....
  • ooo 12.28 09:08
    이론이라는게 갖다붙이기 나름아닌가요라고 많은 한의사들이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한의학 이론은 증명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br />

    하지만 과학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의 대원칙이 증명-반박가능입니다. 이것이 한의학과 과학자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안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 oo 12.27 17:39
    IMS나 천연물신약이 한의학이론을 배경으로 하지않았기에 <br />

    원래는 한방수단인데도 한의사들이 독점하는게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면  의사들이 앞으로 초음파나 엑스레이같은 진단기기들을 <br />

    의사들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게 옳지않다고 하면 뭐라고 반박하실건가요? 이론이라는게 갖다붙이기 나름아닌가요 한의사들이 그런 진단기기에 한의학이론 갖다붙이는거야 나름 아닌가요? 괜히 한약 찝적거리다가 진단기기 뺏기는 수가 있습니다.
  • ooo 12.27 08:30
    IMS나 천연물신약은 한의학의 뼈대인 음양오행과 기 철학을 베이스로 하지 않는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의사들은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이지만, 한의사들이 독점을 요구한다는 것이 큰 잘못이기에 지적하는 것이지요. 어짜피 의사중에서도 쓰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 oo 12.26 18:09
    대다수 의사들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사실 뭐 저런약 몇종 안쓰고 <br />

    침같은거 안쓰면 그만인거같은데 오히려 이런약들 쓰는거 반대해야 하는거 아닌지요? 괜히 한의사 죽이기 위해서 쓰기도 싫은 IMS 나 천연물 신약 이런거 쓴다고 국민들에게 알려지면 한방 수단이 오히려 우수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요? <br />

    근시안적으로 약간의 이익을 취할려고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느낌이네요
  • 지나가다 12.24 09:24
    약간 다른 의견을 씁니다. <br />

    우려스러운 면이 적지 않지만 많은 의사들이 한의사들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한방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소수이고, 대부분의 의사들은 무신경합니다. 일부 소수 한의사들이 과격하게 의사를 비방하는 신문광고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한약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의사는 거의 없는대도 말이죠.<br />

    하지만 이런게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의학계에서는 현대의학일지라도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의학은 퇴출시키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인 추세이고 대한민국 정부의 방침이기도 합니다. 의료비의 절반 정도를 정부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의료는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판단 기준이 바로 <근거>와 <합리성>입니다. <br />

    그런데 한의학만은 예외지요. 갈수록 엄격해지는 의학 기준을 한의학이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www.nscr.re.kr)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면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정말.. 12.20 10:51
    의사들이 천연물신약이 무엇을 근거로 신약 허가가 나는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br />

    천연물신약 임상허가트랙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신약도 아니고 자료제출의약품인데다가 그때 제출되는 자료가 한약서라는 걸 알고 있나?<br />

    물론 천연물신약 허가 트랙은 의사, 치과의사가 쓸 수 있는 일반,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트랙이지만 말이다.<br />

    이런 점에서 비대위도 방향 잘못 잡은 것은 사실이다.<br />

    <br />

    p.s 양의사라고 하는 게 그렇게 문제되나? 언제는 한의학이 ebm에 기초하지 않은 무당이라고 하면서, ebm을 갖추기 위한 노력 조차 못하게 하나? 한의학적 입장의 ebm은 인정도 안 해줄꺼 아냐? 결국은 서양의학적 관점에서의 ebm만 인정해 줄 거 아냐. 그냥 한의학 자체가 없어져 버리길 바라나? 그게 아니라 한의사가 없어지는 걸 바라는 거겠지.
  • 국민 12.20 08:19
    지금의 한의학은 정체성이 완전히 훼손되었습니다<br />

    한의사들이 한의학의 뿌리를 부정한다면 한의학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 doctor 12.19 12:27
    한의사비대위라...한의사직업이 사라질 위기에 쳐했는다는걸 스스로 인정하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중이로군요...수천년 인류 역사속에서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생겨납니다. 국민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구세대가 사라지면서 필연적으로 한의사는 없어집니다. 시대의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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