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임기 내 의료일원화 실현” 파장 예고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2018.04.04 18:03 댓글쓰기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임기 내 '의료일원화 성사'를 공개적으로 천명,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최혁용 회장[사진]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의약의 새로운 도약과 국민건강을 위해 의료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식 적절, 법이 현실 못따라가 의료기기 사용 못해"

그는 우리나라는 의료가 이원화 돼 있어 의료비 중복 문제 뿐 아니라 환자들 혼란과 의료기관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일원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0, 2015년에도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지만 내·외부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앞서 5년 주기로 논의가 된 만큼 임기 중인 2020년에 의료일원화 합의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최혁용 회장은 의료일원화 방식으로 중국식 일원화를 계획 중이다. 중국식 일원화는 의사와 한의사 면허가 구분돼 있으나 실질적인 업무 구분은 없는 형태다.
 
특히 중국식 의료일원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한의사 진료의 공통부분을 점차 늘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 역시 의료일원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한의사는 KCD(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에 근거해 환자를 구분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진단 도구는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CD 진단에 따르지 않으면 급여비 청구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단 도구 없이 진료를 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현재 규정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방사선사, 치위생사,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 소지자도 안전관리 책임자가 되지만 한의사는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보건복지부령에 의하면 한의사는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 안전관리 책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의 의료기관에서는 CTMRI를 사용하기 위해 의사를 고용해 형식적인 역할만 담당하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 사용과 안전관리 책임자에 한의사가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의료부터 한의사와 의사 역할 통합하고 고혈압·당뇨 처방 등 가능해야"
 
아울러 "의료일원화의 중간 목표로 1차의료부터 의사와 한의사 역할이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혁용 회장은 “1차의료에서는 한의사도 온전한 통합의사 역할을 해야 한다. 한의사 역시 환자와의 최초 접촉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치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가 주치의 역할을 담당하면 혈압이나 당뇨 등과 관련한 의약품 처방 등 기본적인 처치는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비급여 한약 전면 급여화를 비롯해 생애주기별 한의보장성 확대, 공공의료기관 한의사 의무배치, 치매 국가책임제, 난임치료, 장애인 건강관리 등에도 한의약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혁용 회장은 제 임기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임기가 거의 같다. 앞으로 3년 간 함께 하게 되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의협과 한의협은 단순히 회원들의 이익을 챙기는 임의단체가 아니고 법정단체다. 국가 역시 권한의 일부를 위임하고 있을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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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몽 04.05 09:47
    중국식 의료일원화는 꿈도 꾸지 마세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의학수준이 많이 낙후되어있어 가능할지 몰라도 한국은 전혀 아니지요  문명선진국인 한국에서의 의사와 한의사의 위상, 의학수준차이가 현격하여 절대로 중국식 일원화는 될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한의학이 존재가치가 있나요?  한의사가 전국적으로 파업한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그다지 많이 불편할까요?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의사가 파업하면 난리나지요?  이것만 보아도 한의사 직종은 없어도 되는 직종이 그동안 국민들 호주머니를 털어왔지요
  • 복수면허 04.05 07:11
    누구보다 한의사를 잘 아는 의사로서



    중국식 의료일원화라는 날로 먹는 제도를 제안한다는거 자체가 개그콘서트에요.

    한의대에서 배운다는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도 기가 찬 수준일뿐더러 기본적인 의학적 사고를 할 줄 모르는게 한의사에요.



    그 수준은 정말 기가 차고, 김필건회장이 20대 건강남을 골다공증 진단하고 골수보충탕 먹인다는게 같은 얘기입니다.



    의료진단기 주면 골수보충탕이네 위기보강탕이네 담적소실탕 처방에 열불을 낼겁니다.

    당화혈색소 9프로인 동료한의사한테 양약먹지말고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라고 권하는 사람들이 왜 당뇨약을 달라지?



    개그죠 개그.
  • 흐흐 04.05 05:12
    의료계도 쎈 의사협회장이 됐다는데 한의협도 쎈 회장이 당선된 것으로 보이네. 앞으로의 두 단체간 대결이 만만치 않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군요
  • 푸하하 04.04 23:37
    법적 의료인들중 이런 무존재감들도 드물거야 ㅋ ㅋ
  • 도의 04.04 19:57
    의학과 한의학 일원화 사안을 의료계가 아닌 한의협 회장이 하겠다고 공언하네. 이거 어떻게 되는건가.
  • 우습다 04.04 19:29
    한약처먹고 뇌가 맛이 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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