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신경과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추진"
양대 학회, 표준화된 뇌졸중 진료시스템 구축 일환 500명 목표
2024.06.18 12:21 댓글쓰기

대한뇌졸중학회와 신경과학회가 공동으로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도입 계획을 구체화한다.


신경과는 전체 진료과 중 응급실 내원 중증환자 진료 건수는 1위로 대부분 뇌졸중 환자가 차지하는 데 따른 것으로 '표준화된 뇌졸중 진료시스템' 구축이 목적이다. 


대한뇌졸중학회와 신경과학회는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계 필수중증응급질환의 국내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책으로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도입 계획을 제시했다.


나정호 급성 뇌졸중 인증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하의대 신경과)은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현재 뇌졸중센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코자 하는 목표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뇌졸중, 대표적인 4대 중증질환이자 필수중증응급질환으로 초급성기 치료와 전문가의 빠른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에 학회는 올해 이후 급성 뇌졸중 인증의 약 500여명 인증을 목표로 설정했다. 


나 위원장은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돼 거주지역이 어디든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타 인증의를 보면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없는 경우 장기적으로 유지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즉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인증의 제도를 장기적 유지 및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응급실 신경계 질환 업무부담 가중 


실제로 응급실에서 신경계 질환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매우 높은 편으로 평가받는다. 뇌졸중 등 필수중증응급질환은 치료 시급성이 높지만 정확한 신경학적 평가와 검사도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골든타임 내 치료가 매우 중요한 중증응급질환으로 응급실 내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1-3의 중증응급진료 진료건수만 비교해도 다른 과에 비해 신경과 진료 건수가 높다.


신경과학회지(2022년판)에 따르면 신경과 전공의의 상급종병 응급실 진료건수 1위, 연간 406.6건, 2위 소청과 234.9건이다. 응급환자는 다른 과에서 해결이 어렵거나 감별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환자의 50% 이상이 신경과 진료 후 진단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신경과 전문의들은 부족한 보상체계,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뇌졸중과 같은 필수중증 질환을 진료하는 뇌졸중 전문의,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는 감소에서도 확인된다.


실제 2023년도 전국의 뇌졸중 전임의(1, 2년차 모두 포함)는 단 6개 기관에 12명이었으며, 신경중환자를 전공하는 전임의는 2개 기관 2명에 불과했다. 매년 11만명 이상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는 진단이다.


뇌졸중 1년 365일 24시간 진료 인프라 확보 목적


대한뇌졸중학회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 질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뇌졸중 센터 인증사업을 시작해 2021년부터는 재관류치료가 가능한 센터 인증을 시행했다.


재관류치료는 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하여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로 응급치료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또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를 활용해 급성기 뇌졸중 전문적 자격과 능력을 갖춘 신경과 의사를 인증함으로써 1년 365일 24시간 진료 전문인력을 확보 및 운용체계를 확립이 목표다.


김승현 신경과학회 이사장(한양의대 신경과)은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를 지속 유지 및 발전시켜 전국의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가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는 인적네트워크사업, 필수중증응급질환 등 여러 정책에 기반이 되도록 학회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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