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 분야 아시아 지역 최대 학술 교류 장(場)이 서울에서 펼쳐진다.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KSMRM)와 아시아자기공명의과학회(ASMRM)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일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13회 MRI 국제학술대회(ICMRI 2025)’ 및 ‘제30차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정기학술대회’, 그리고 ‘제7차 아시아자기공명의과학회 정기학술대회(ASMRM 2025)’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20년 자기공명의과학회 주관으로 제2차 ASMRM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돼 아시아권 대한민국 MRI 연구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약 20개국에서 1000여 명의 의학자 및 과학자, 연구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대회는 MRI 기술의 최신 지견을 나누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기조강연(Plenary Lectures)을 비롯해 초청 심포지엄, 연수 교육, 구연 및 포스터 발표, 전시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깊이 있는 학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ICMRI는 임상의(MD)와 기초과학자(PhD)가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로 국내외 첨단 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 연구, 교육, 산업화를 아우르는 활발한 네트워킹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 석학 4인 기조강연…뇌·전립선·알츠하이머 최신지견 공유

이번 학술대회 기조강연에는 세계적 석학 4인이 연자로 나선다.

스웨덴 룬드대학교 영상의학과 피아 C. 말리 순드그렌(Pia C Maly Sundgren) 교수는 '뇌의 CEST 영상(CEST Imaging in Brain)'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김찬교 교수가 '전립선 MR 영상: PI-RADS를 넘어 어디로 향하는가(Prostate MR Imaging: Beyond PI-RADS and Where is Headed)'를 주제로 발표한다.

미국 피츠버그의과대학 알폰소 C. 실바(Afonso C. Silva)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연구 모델로서의 마모셋 원숭이(Marmoset as Research Models of Alzheimer’s Disease)'에 대해 강연하며, 마지막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하권(Hakwan Lau) 교수가 '인지 중재를 위한 fMRI(fMRI for Cognitive Intervention)'를 주제 발표한다.

국내외 유관학회와 합동 심포지엄…융합연구 지평 확대

올해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공동 심포지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한영상의학회(KSR), 대한뇌혈류대사학회(KSCBFM),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KoSAIM)와의 합동 강연을 통해 임상 의사와 자기공명과학자 간 협력을 도모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교류하며 MRI 연구의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일본자기공명의과학회(JSMRM)와의 공동 심포지엄도 마련돼 국제적인 학문 교류 장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신설된 KSMRM 스터디 그룹을 기념하는 '회원 주도 세션(Member-initiated session)'에서는 '첨단 신경 영상: 감정, 정신 병리, 사회적 의사 결정 및 신경 조절 매핑'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학회 측은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MD-PhD 크로스 토크(MD-PhD Cross Talks)' 세션에서는 공동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MRI 분야 혁신 사례를 다룬다. '확산(Diffusion)' 세션과 'MRI 안전(MRI Safety)' 세션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