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활용 에크모 서킷 내 '혈전 감지법' 개발
조덕곤 성빈센트병원 교수팀, 치료 중 혈전 발생 측정 가능성 제시
2024.05.21 10:29 댓글쓰기

초음파를 이용한 모니터링이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혈전을 확인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에크모 서킷 내 혈전 유무에 따라 초음파의 파형이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초음파의 속도가 혈액보다 혈전에서 더 빠르다는 개념을 활용해 에크모 서킷 혈전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를 토대로 규명했다. 


에크모(ECMO)는 심‧폐질환에서 고식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울 때 일시적으로 심‧폐 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로 환자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에크모 치료 중 혈전이 발생하는 빈도는 30~40% 정도인데, 환자 예후에 치명적일 수 있는 합병증이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임공민 교수(주저자)는 “초음파 센서로 에크모 서킷을 모니터링 한 세계 최초 연구 결과”라며 “초음파 파형 변화를 활용한 모니터링 기법이 향후 에크모 서킷 내 혈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비침습적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덕곤‧현관용 교수(책임저자)는 “앞으로도 에크모 치료 환자들 생존율을 높이고 예후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학술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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