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계속 늘어나는데 4명 중 1명만 '병원 방문'
모발학회, 인식·관리현황 조사···71% '증상 완화 위해 샴푸 사용' 25% '만족'
2020.12.15 05: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탈모 환자 대부분은 탈모를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 병원 방문을 통해 의학적 치료를 받은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모발학회(회장 최광성,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경험한 2040 남녀 390명을 대상으로 ‘탈모 질환 인식 및 관리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 탈모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명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44%)이 20~30대였다.


질환으로서 탈모는 많은 양의 모발 빠짐, 두피 일부분이 드러나는 탈모반, 특정 부위에 한해 모발 굵기가 변하는 증상 등으로 확인됐다.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로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탈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심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의학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응답자의 86.9%(313명)가 탈모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을 물었을 때 병원 방문을 선택한 비율은 26.9%에 그쳤다.


탈모 증상 완화 제품(샴푸, 앰플, 토닉, 발모제, 두피 영양제 등)에 대한 의존율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6.9%(313명)가 탈모 개선을 위해 관련 제품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하지만 사용 후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효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대해 ‘만족했다(매우 만족+만족)’는 응답은 24.9%에 불과했다.


탈모 증상 완화 제품 중 가장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샴푸가 71.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두피 및 모발 영양제(15.3%)>육모제/발모제(5.7%)>앰플/토닉(4.2%) 순으로 언급됐다.


대한모발학회 최광성 회장은 “젊은 탈모 환자들이 늘면서 탈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비의학적 치료를 시도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어릴수록 개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면서 “학회는 환자들의 올바른 질환 인식 형성 및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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