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P 피로감' 의료진-환자 인식차…'삶의 질 우선'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설문…'출혈증상 외 치료시 우울감 등 심각'
2021.02.23 12: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때문에 이를 고려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실제 환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인식 차이가 컸다.

 

이는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의 글로벌 질환 인식 캠페인인 I-WISh(ITP World Impact Survey)의 국내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설문조사에 따른 결과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혈액응고가 잘 되지 않는 혈액질환이다. 멍, 출혈, 일부 환자에서는 심각한 출혈을 특징으로 한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피로감을 포함, 다양한 측면에서 환자들 삶의 질을 저해하고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이번 글로벌 I-WISh 설문조사는 13개국 1507명의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와 472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환자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환자들은 가장 심각하고 흔한 증상의 하나로 피로감을 꼽았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실제 환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훨씬 심각했다.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인식 차이는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글로벌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혈액종양내과 의사 28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93%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의료진이 생각하는 환자가 가장 해결하고 싶어 하는 증상은 불안정한 혈소판 수치에 대한 걱정(49%)과 출혈(23%), 멍, 피로감, 우울감 순이었다.

 

국내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도 인식차가 존재했다. ‘I-WISh 결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환자가 꼽은 가장 해결하고 싶은 증상으로 ‘피로감’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의료진들은 ‘환자를 위한 의료진의 가장 큰 소망’으로 환자들이 안정적인 혈소판 수치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 외에도 “안정적인 정서 상태와 피로감을 포함한 증상개선을 통한 온전한 일상생활”로 언급,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준호 교수는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들은 출혈 증상 외에도 치료 과정에서 가지게 되는 정서적 부담과 피로감, 그리고 우울감 등 삶의 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혈소판 수용체 작용제, Thrombopoietin Receptor Agonist)의 등장으로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이러한 치료옵션이 적용될 수 있도록 의료진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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