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깊은 여자의사회···'의협 산하단체 편입 어쩔까'
사무실 이전·온라인 연수평점 부여 등 해법 모색, 윤석완 회장 '의협 회장 선거 신중한 투표'
2021.02.25 06: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윤석완, 여자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의협) 산하 단체로의 편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의협 산하단체로 들어가야 신축 건물 사무실에 여자의사회 사무국을 이전할 수 있고,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연수평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유 등에서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2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서 한국여자의사회가 개최한 학술심포지엄에서 “지난 2014년부터 여자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로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 시국에 오프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합하거나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는데, 온라인회의 시 연수평점은 의협 산하단체가 아니면 인정받을 수 없다”며 “의협 산하단체가 되지 않으면 제약회사 등의 후원 역시 받기 어렵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이어 “여자의사회 사무국의 재개발 및 재건축을 논의 중이라 의협 신축 건물 사무실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더니 의협은 산하단체로 편입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여의사회에서 기부한 신축기금 3400만원을 포함해 개인적으로 낸 액수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텐데 의협은 산하단체로 들어와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한 코로나19 상황 속 ‘의사 면허 박탈법’이 논의되는 현 사태를 지적하며 회원들에게 다가오는 의협 회장 선거에 신중한 한표 행사를 당부했다.

그는 “올해는 서울시장 뿐 아니라 의료계도 의협부터 시군구 총 회장까지 바뀌는 해로 선거가 많다”며 “6명의 의협 후보를 면면이 잘 살펴보고 누가 의료계를 가장 잘 이끌어갈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으로 이렇게 힘든 와중에 의사를 옥죄는 법안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의되고 있다”며 “번아웃으로 지친 의료계를 응원하고 도와주진 못할망정 면허 박탈 법안을 논의하는 것은 상상불가한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차기 의협 회장 선거를 잘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자의사회 학술 심포지엄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나 후보는 “항상 여자의사회를 비롯한 의사회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의료계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시장이 되면 여자의사회와 더욱 활발한 소통을 통해 여의사들 권익 증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로 이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할 시기”라며 “전임시장이 성(性) 문제로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 서울시장은 여성이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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