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주사, 최소 시행해도 효과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김보람 교수팀, ‘관망적 요법’ 연구결과 발표
2021.03.02 15: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보람 교수팀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무분별한 통증주사의 불필요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초기 척추주사요법으로 증상 호전이 있는 경우 반복 주사를 보류하고 경과를 관찰하며 추가 주사를 결정하는 관망적 요법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는 첫 번째 주사요법 이후 통증이 일부 호전된 경우 경과를 관찰해 통증이 악화, 재발하는 경우에만 추가적인 주사를 시행하는 관망적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김보람, 이영준, 이준우 교수팀은 최근 이러한 방식도 통증 조절에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연구팀은 척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주사요법을 받은 환자 중 스테로이드 치료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141명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해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년간 주사 1회만으로도 통증 조절이 가능했으며, 첫 주사 후 3주 이내 추가적인 주사요법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의 약 12%에 불과했다.
 
또한 1년 이내 수술을 받은 비율은 5%로 낮았으며, 이 수치는 관망적 치료방식을 유지한 환자군과 반복적 주사를 시행한 환자군 간 차이가 없었다.
 
최초 척추주사요법에서 통증의 호전을 보였으면, 일단 지켜보고 추가적인 주사치료를 결정해도 수술적 치료 없이 효과적인 통증 조절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김보람 교수는 관망적 요법이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통증 조절이 가능한 효과적인 방식임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표준지침 마련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발간된 국제학술지 ‘Acta Radiologic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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