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적은 당뇨환자,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2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유재명 교수팀 "체중 아닌 체성분 관리 중요"
2023.10.10 09:01 댓글쓰기



사진 연합뉴스

당뇨병 환자가 근육량이 적으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만이 아닌 체성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유재명, 문신제 교수팀은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3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근육량과 근력이 손실되는 근감소증은 당뇨병 환자 심혈관 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근감소증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 1514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확인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는 흡연력 및 음주량, 미세혈관 합병증, 당화혈색소, 노쇠 정도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됐다.


1514명 모두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았다. 그중 196명은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정상치보다 낮았고, 나머지는 정상 근육량을 가졌다.


평균 9.3년 추적관찰 기간에 정상근육량 환자 307명과 저근육량 환자 106명 등 총 413명이 사망했다. 이 중 정상근육량 환자 105명과 저근육량 환자 42명은 심혈관 질환이 원인이었다.


연구팀 분석 결과, 근육량이 적은 당뇨병 환자는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확률이 44% 더 높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2배나 높았다.


근육량에 따른 사망률 차이는 당화혈색소, 미세혈관 합병증, 노쇠 정도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는 근육량이 적은 당뇨병 환자가 사망 위험이 큰 것은 잘못된 혈당 관리, 미세혈관 합병증, 노쇠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근육 자체의 손실로 인한 것임을 시사한다.


유재명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나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과 신체활동이 권장되지만, 지방량과 근육량을 구분할 수 없는 체중 감소만으로는 치료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체중을 관리할 때는 체성분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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