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여의도 '전국의사궐기대회' 개최
임현택 의협회장 "하루 병·의원 문닫고 정부 폭거에 강력히 저항하자"
2024.06.10 17:12 댓글쓰기

의료계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오는 6월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병·의원 문을 닫고 거리로 나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의대 증원 정책의 부당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오후 3시경 전회원에게 문자를 보내 전국 의사대표자회의에서 결의한 데로 집단휴진에 나서는 오는 18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임현택 회장은 "정부가 죽인 의료, 의사들이 살리겠다"며 "정부에 의해 사망 선고된 한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회원들 성원과 열기를 투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어제 의료농단 저지 의사대표자회의에서 정부와 국민 앞에 14만 의사들의 결집된 힘과 물러서지 않을 각오를 보여줬다"면서 "망국적인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태를 자초한 현 정부의 무능과 불통에 맞서 의사들은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장한 각오로 선전 포고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임 회장은 "우리는 6월 18일 여의도공원에서 하루 병의원 문을 닫고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며 "의료 역사에 가장 큰 규모의 단체 행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9일에 있었던 전국 의사대표자회의에서 발표한 집단행동 관련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 회원의 90.6%가 의협의 강경 투쟁에 지지를 표했고, 63.7%가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 "불법 집단행동 유도, 법적 검토 착수"…의협 "정부, 고발 운운하며 겁박"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진료거부는 국민과 환자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개원의에 대한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발령하기로 한 것.


각 시도는 의료법 제59조 제1항을 근거로, 관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예고일인 6월 18일에 휴진 없이 진료를 실시하라는 진료명령을 내린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당일 휴진코자 하는 의료기관은 6월 13일까지 신고토록 조치를 해야 한다"며 "불법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의협에 대해선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법적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임현택 회장은 이와 관련 "지금 전공의와 의대생, 광야에 외로이 서 있는 우리의 후배들을 지키고 함께 싸워야 한다"며 "회원들의 간곡한 호소에 대해 정부는 집단 휴진 유도를 이유로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고발을 운운하며 겁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하나된 마음으로 후배들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며 "정부의 폭압적 태도에 변화가 있지 않는 한 18일까지 후배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14만 회원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훗날 부끄러운 역사로 남지 않도록, 정부의 폭거에 굴하지 않고 결연히 저항하는 일에 제가 앞장서서 나아가겠다"며 "저를 믿고 따라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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