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건의 '수련환경TF'···병원별 설치 주목
대전협-수련병원협의회 공감대···"당직 거부 등 오해 풀고 정상화 방안 모색"
2025.08.27 06:49 댓글쓰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정일 대변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조병기 총무이사 

전공의들이 건의한 수련병원별 '수련환경 TF(가칭)' 설립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제안을 대한수련병원협의회(수병협)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회원 수련병원들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6일 저녁 대전협과 수병협은 서울역 소재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양측은 지난 1년 반 이상 떨어져 있던 사제지간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정일 대전협 대변인과 조병기 수병협 총무이사 브리핑에 따르면 양측은 기존 전공의와 복귀하는 전공의들 간 갈등 해소, 진료지원인력(PA)과 전공의 간 업무분장, 교수와 전공의 간 신뢰 회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조병기 수병협 총무이사는 "교수, 병원과의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떠난 게 아니다"며 "전공의들이 복귀해서 함께 환자를 보고 고민하고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했다. 


이어 "다만 병원에 의사만 있는 게 아니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의료기사, 병동간호사 등 다양한 직역들이 있다"며 "수병협은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겸손한 자세로 수련을 이어가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수련부 한계···전공의·간호사 목소리 담는 근무시간·업무범위 조정 총괄기구 필요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수련병원별 수련환경 TF는 복귀할 전공의와 PA(진료지원인력) 간 업무분장만 다루는 게 아닌, 각 임상과와 교육수련부만으로는 수련환경 관리에 한계가 있던 점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대전협이 건의한 모델이다. 


정정일 대전협 대변인은 "병원에 원래 교육수련부·교육인재개발실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전공의 관리 조직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PA와의 업무 분장도 결국은 달라진 의료시스템과 환경에서 전공의 수련 본질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토록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당신의 일, 나의 일로 나누기보다는 큰 틀에서 소통하며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기 수병협 총무이사는 "그간 전공의 교육은 임상과에 맡겨져 있었기에 수련병원장들은 TF 개설에 기본적으로 공감했다"며 "별도 기구를 통해 전공의 애로사항을 반영하고, 간호사 의견도 듣고 조절·관여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어 "과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교수님이 엄격한 과도 있고, 근무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아도 다른 과에서 관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어느 과는 편하고, 어느 과는 쉽다' 이러한 말이 안 나오도록 근로시간 등을 관리하는 기구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병협은 수련환경 TF 개설에 대해 회원 수련병원들에 공지는 하되,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규모, 전공의 정원 등 수련병원 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강제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전공의, 다기관 협력수련체계 방안 등도 논의 


이날 양측은 전공의 복귀 움직임 속에서 불거진 오해도 풀었다. 


"당직을 서지 않게 해주면 돌아가겠다", "PA 업무는 이제 PA가 계속 수행하게 하라" 등의 의견이 나오는 것을 보고 수병협은 적잖게 우려했지만 이는 일부 의견일 뿐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조병기 수병협 총무이사는 전공의들 당직 부담은 이해하나 현실적으로 즉각 개선은 어렵고, 특정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하지 않겠다는 건 의사로서 전문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득했다.  


조 총무이사는 "전공의가 퇴근하면 환자들이 안 아픈 것도 아니고, 누군가는 환자를 봐야 하는데 인력과 자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방병원일수록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부에 건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를 통해 경험을 쌓고 술기를 익혀 숙련된 의사가 되는 것인데, 간호사 직역은 못하고 의사 직역만 할 수 있어야 그 사람의 전문성이 인정된다"며 "그저 일로 생각하고 미루지 말고 숙련 의사가 되는 과정으로 보고 수련에 임해달라는 게 수련병원장들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측은 '전공의 다기관 협력수련' 체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이 시범사업 지침을 공지했는데, 전공의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보는 중증 환자 뿐 아니라 경증 및 일반환자도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단순한 인력 파견 형태가 되거나 명확한 기준 없이 파견 기관을 선정하는 형태가 돼선 안 된다는 게 대전협과 수병협 공통 의견이다. 


정정일 대전협 대변인은 "지도전문의가 부족한 곳에 파견을 가면 수련을 받기 어려운 환경일 수 있다"고 말했으며 조병기 총무이사도 "기관 선정이 어려워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 수련협의체 등을 통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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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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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박이근 08.27 23:58
    배분런소리그만하고, 일하기싫다면 다른일찾아봐라.

    남의돈번다는것이 말처럼 쉬운것 한개도없다.
  • 저임금 08.27 12:24
    인력부족 병원에 저임금 전공의 빌려주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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