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망·정원 탄력제' 도입했지만 필수과 처참
전공의 외면 재확인…"수련환경·사법리스크 등 근본적 해법 필요"
2025.12.15 12:23 댓글쓰기

2026년도 상반기 전공의 전기모집이 종료된 가운데 수련병원별 레지던트 1년차 지원결과는 정부가 내놓은 필수과 지원 유인책이 현장에서 얼마나 작동하고 있는지 가늠할 첫 지표로 간주된다. 


다만 전국 48개 병원의 전기모집 지원현황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1·2지망 제도와 정원 탄력 운영 등 보완 장치가 도입됐음에도 필수과 부진이라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수련병원으로 분류되는 병원들에서도 모든 진료과가 고르게 채워지지 않았다. 병원 차원의 선호는 여전히 강하게 작용했지만, 과목 단위로 내려가면 지원 편차가 분명히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병원의 경우 내과는 정원 21명에 지원자 23명이 몰리며 경쟁률 1.1대 1 을 기록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14명에 지원자 8명으로 경쟁률이 0.57: 1에 그쳤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역시 정원 3명에 지원자 2명으로 미달을 보였고, 산부인과도 정원 9명에 지원자 6명으로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하지만 안과는 정원 4명에 지원자 8명이 몰리며 경쟁률 2대 1을 기록하는 등 동일 병원 안에서도 과목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내과는 정원 18명에 지원자 29명으로 경쟁률 1.61을 기록했고, 정형외과는 정원 3명에 지원자 7명이 몰려 경쟁률 2.33대 1을 나타냈다.


성형외과와 안과도 각각 경쟁률 2.5대 1로 높은 선호를 보였다. 


그러나 소청과는 경쟁률 1.22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정원 4명에 지원자 3명으로 미달됐다. 산부인과 역시 정원 8명에 지원자 5명으로 경쟁률 0.63대 1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는 ‘대형병원은 전(全) 과목이 안정적으로 채워진다’는 기존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 


병원 브랜드가 지원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필수과나 기피과로 분류되는 과목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 모집에서 육성지원과목으로 지정된 가정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를 비롯해 필수의료과 상당수는 대형병원에서도 경쟁률 1대 1을 넘기지 못하거나 간신히 충원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모집에서 새롭게 적용된 1·2지망 제도와 정원 탄력 운영 역시 일부 조정 효과는 있었지만 과목 간 격차를 근본적으로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기과의 초과 지원을 완화하거나 기피과 충원을 유도하기보다는 기존 선택 경향을 미세하게 보정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탄력 정원이나 1·2지망 제도는 분명 의미있는 시도이지만 근무 강도·수련 환경·진료 책임 구조 등 근본 요인을 건드리지 않는 한 지원율 제고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집은 제도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확인한 첫 시험대에 가깝다”며 "앞으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기 모집 결과는 정부가 필수의료 강화 정책을 내놓는 국면에서 정책 설계와 수련 현실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제도적 보완이 ‘미세 조정’ 역할에 머문 이상 필수과 지원의 구조적 회복을 위해서는 수련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근무·책임·보상·진로 안정성 조건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가 다음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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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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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안돼 12.15 14:29
    이게 쉬운게 아니야. 한 순간에 절대 회복될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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